- 이상이 아들의 보고다. 서방 교회로부터
습격을 받았으나 진군에 지장은 없다는군.
- 그래, 그거 다행이군.
지금은 이쪽도 발맞춰서 움직여야겠어.
- 응, 응. 로렌츠네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이야~
- 그런데, 발을 맞춘다고 해도
구체적으로는 어쩔 생각이야?
- 미르딘대교를 넘어가는 순간부터가 바로
베르그리즈령…… 군무경이 지키는 땅인데.
- 지금부터는 희생 없이 제국을 공격하긴
너무 힘들지 않아?
- 너무 본격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아도 돼.
그건 왕국에도 전해 뒀어.
-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가르그 마크야.
너무 깊이 들어가면 돌아오는 게 힘들어.
- 중요한 건 동부를 지키려면 병력이 꽤
필요하다……라고 총대장이 여기게 하는 거지.
- 호오.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겠어?
- 물론이지.
"뱀의 머리"를 쓸 거야.
- 뱀~?
이름만 들어도 기분 나쁜데……
- 걱정 마. 그냥 작전 이름이니까.
동방의 전투에서 예전에 쓰였던 진형이지.
- 마치 수많은 뱀이 머리를 내밀듯이
다방면에서 적지를 침공하는 거야.
- 여기 미르딘대교뿐만 아니라
아미드에 놓인 모든 다리를 통해……
- 제국령에 쳐들어가서, 적이 본격적으로
격퇴에 나서면 바로 머리를 빼는 거지.
- ……실로 맹주님다운, 오만하고 뻔뻔한
전략이로군. 허나 효과적이겠지.
- 물론 난 의견을 낼 만한 입장은 아니니
자네들이 결정하도록 하게.
- 우린, 생각해야 해.
- 가르그 마크 탈환에 성공한다면……
그 후에 포드라가 어떻게 될지를.
- 난 그때까지 동맹군의 전력을
가능한 한 줄이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