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도 필사적이었어.
조금만 잘못했어도 우리가 당했을 거야.
- 적도 필사적이었어.
조금만 잘못했어도 우리가 당했을 거야.
- 제국의 귀족들도 자기 영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을 테니까요.
-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의 싸움은
계속 이런 식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겁니다.
- 먹느냐 먹히느냐의 전쟁이니까요.
계속 이렇게 가다간 허리가 휘어 버리겠어요.
- 그렇게 약한 소리 하면 안 돼.
이건 평화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니까.
- 하하, 약한 소리를 하고 싶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 여러 의미로 힘든 싸움입니다. 이번에도
그랬듯, 지리적으로는 상대가 유리하고……
- 상대가 누구든 침공전이란 건 일종의
꺼림칙함이 뒤따르는 법이니까요.
- ……어차피 이제 와서 물러설 수는 없어.
공존의 여지가 없다면 싸워야 해.
- 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멸망하는 쪽은
왕국 쪽이란 건, 우리도 알고 있어요.
- ……그렇군요. 여러분은 모든 것을
알고서도 나아가기를 선택한 거였지요.
- 차기 영주들이 이리도 강하게 자랐군요.
퍼거스의 미래가 밝습니다.
- 그렇다면 지금은 병사들의 분전을 기리며
그저 앞으로 나아갑시다.
- 침략자라는 오명 같은 건,
폐하께서 모두 짊어져 주실 터이니.
- 어이, 그런 소릴 왜 멋대로……
- 물론 그런 폐하를 곁에서 지지하는 게
네 역할이다. 펠릭스, 알고 있겠지?
- 넌 영웅 프랄다리우스의 피를 잇는
"퍼거스의 방패"니까.
- ……흥.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