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를 비롯한 제국군이 남쪽으로 도주해,
가르그 마크 방면으로 향한 모양이다.
- ……황제를 비롯한 제국군이
가르그 마크 방면으로 도주한 모양입니다.
- 예정대로, 대사교님 일행이 휘하의 군대를
이끌고 가르그 마크로 향했지만……
- 예정대로, 대사교 예하께서는 휘하의 군대와
함께 가르그 마크로 향하셨습니다만……
- 달아난 에기르 공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고도 동시에 들어와서 말이지.
- 달아난 에기르 공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고도 들어와서……
- 수상한 움직임……?
- 곧장 대수도원으로 퇴각하면 될 것을
전장 부근에서 서성이고 있다는군.
- 곧장 대수도원으로 철수하지 않고,
전장 부근을 서성이고 있다고……
- 서성이고 있다니……
뭔가 찾는 것이라도 있는 걸까요?
- 적의 목적은 알 수 없어. 함정이나
위장 공작일 가능성도 부정할 순 없지.
- 적의 목적은 알 수 없습니다만
우리를 꾀어낼 함정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베르그리즈 백작이 각지에 부하를 배치해
우리 발을 묶어 두려 하고 있는 모양인데……
- 그 군세 중에 "잿빛 악마"의 모습이
있었다는 보고도 들어왔어.
- ……로드릭을 죽인 상대야.
얼마나 위험한지는 다들 잘 알고 있겠지.
- 그 자식이 이번엔 이쪽을……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해치워야 해.
- 그 사람이 이번엔 이쪽을……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해치워야 해.
- 그래서, 어쩔 거냐. 에기르 공이 곧장
가르그 마크로 빠지지 않았다고는 해도……
- 그렇다고 이쪽까지 느긋하게 대처해서는
놈들을 놓치고 말 거다.
- 하지만 서두르다가 잘못 움직이기라도 하면
베르그리즈의 군대에 포위당할 수도 있어.
- 그럼 어떻게 할지가 문제겠구나…… 제국군의
포진이 약한 곳을 골라 지나가는 건 어때?
- 평지라면 괜찮겠지만, 아릴의 지형상
그리 알맞은 우회 경로가 없을 거야.
- 그럼 레아님이 쓰시던
아릴의 샛길을 쓰는 건 어떨까?
- 물론 대군이 지나가기는 좀 힘들겠지만……
- ……조금 위험할 것 같네요.
적은 숫자로 적진에 숨어들게 되니까요.
- 미안하지만 나도 동감이다. 아릴의 전투 때는
습격을 위해 양동 작전까지 겸했었지.
- 걸맞은 준비 없이 샛길을 지나는 건
스스로 사지에 뛰어드는 거나 마찬가지야.
- ………………
- ………………
- 어라, 내 지혜가 필요한 상황인가 보네?
그럼 의견을 하나 말해 볼까.
- 상대와의 전력 차이를 생각하면
지금은 술책을 부릴 때가 아니야.
- 조심해야 할 건 포위당하는 일 정도겠지.
그렇다면 우리가 택할 방침은……
- ……힘으로 밀어붙이자. 각 방면으로 빠르게,
함정과 포위까지 합쳐 에기르 공을 치는 거야.
- ……힘으로 밀어붙이자. 각 방면으로 빠르게,
함정과 포위까지 합쳐 에기르 공을 치는 거야.
- 지금껏 여러 술책을 써 봤지만, 결국 우리가
가장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이거였잖아.
- 지금껏 여러 술책을 써 봤지만, 결국 우리가
가장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이거였잖아.
- 하…… 너까지 멧돼지 같은 소리를.
……하지만 뭐, 이번만큼은 일리가 있군.
- ……왕국군의 강점을 살린, 좋은 작전이다.
- 그렇군, 나도 이의는 없어.
힘겨루기는 우리의 특기니까.
- 퍼거스의 기사가 어떻게 싸우는지,
제국 놈들에게 똑똑히 보여 주자.
- ……저기, 아르발.
- ……저기, 아르발.
- 뮈손과 한 번 더 싸워 보고 나니 알겠어.
역시 내 힘은…… 녀석들과 같아.
- 뮈손과 한 번 더 싸워 보고 나니 알겠어.
역시 내 힘은…… 녀석들과 같아.
- 너도 느끼지 않았어? 전에 그 녀석이
말했던 에피메니데스란 건 역시……
- 너도 느끼지 않았어? 전에 그 녀석이
말했던 에피메니데스란 건 역시……
- ……나를 가리키는 거라는
가능성이 한없이 크겠지.
- 넌, 나를 멀리할 거야?
적과 같은 힘을 지닌 나를.
- 멀리할 리가 없잖아.
네가 누구든 간에……
- 멀리할 리가 없잖아.
네가 누구든 간에……
- 넌 몇 번이나 내게 힘을 빌려줬어.
아르발은 내 "운명 공동체"야.
- 넌 몇 번이나 내게 힘을 빌려줬어.
아르발은 내 "운명 공동체"야.
- 결국 너와 내 정체에 관한 얘기는
흐지부지하게 끝나 버렸지만……
- 결국 너와 내 정체에 관한 얘기는
흐지부지하게 끝나 버렸지만……
- [HERO_MF], 아까 항복한 장수의 심문에
참석해 줄 수 있을까?
- 중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과연 무슨 이야기일지……
- ……왜 그래, [HERO_MF]?
- 아…… 아니야, 미안. 바로 갈게!
- 아…… 아니야, 미안. 바로 갈게!
- ……나는 나고, 너는 너야.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 ……나는 나고, 너는 너야.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 너는 그걸로 괜찮겠어? 네가 폭주해서
동료의 손에 죽는다고 하더라도?
- 그때는 그때고.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나는…… 아마, 후회하지 않을 거야.
- 그때는 그때고.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나는…… 아마, 후회하지 않을 거야.
-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그 악마를
해치우고, 동료를 지킬 거야. 반드시.
-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그 악마를
해치우고, 동료를 지킬 거야. 반드시.
- <<<EMP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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