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국군이 황급히 철수하기 시작했어.
아무래도 비책이 성공한 모양이야.
- 아버지의 급사에 따르면 글로스터의
군세가 미르딘대교를 급습했다더군.
- 뭣……!?
- 허를 찔린 제국군은 패주, 즉……
우리가 대교 탈환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 코델리아 백작도 그에 맞춰서
레스터 남부의 수비를 강화한다나 봐.
- 거짓 복종으로 적을 끌어들여 포위해 섬멸……
그게 바로 맹주님의 비책이었던 거로군.
- 단…… 디아도라 전투에서 졌더라면
글로스터 백작은 움직이지 않았을 거야.
- 그런 약속이었거든.
너희들 덕분이야, 고맙다.
- 어어,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야아?
- 즉, 글로스터가도 코델리아가도
동맹을 배신한 게 아니었던 거군요.
- 죄송해요. 저는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께서 절대 발설 금지라고 하셔서.
- 리시테아는 알고 있었던 건가……
나는 아버지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는데.
- ……클로드, 어째서
나에게까지 숨긴 거지?
- 미안해. 네 아버지께 입막음을 당했거든.
일이 성사될 때까지 너에겐 말하지 말라고.
- 어째서…… 역시 아버지는 아직
나를 인정하시지 않는 건가……?
- 그런 게 아니……지만,
내 입으로 설명할 이야기는 아니군.
- 아버지와 재회하면 직접 물어봐.
- ……………
- 부루퉁해 있을 때가 아니야, 로렌츠.
우리도 바로 움직여야 해.
- 서둘러 제국군을 포위해 섬멸하지 않으면
글로스터 백작이 위험해져.
- 하긴, 제국의 베르그리즈 백작이 움직이면
미르딘대교는 협공을 당하게 되겠지.
- 베르그리즈 백작에 관해 묻는다
- 협공에 관해 묻는다
- 베르그리즈 백작이 누구지?
- 베르그리즈 백작이 누구야?
- 아드라스테아 제국의 군무경이다.
미르딘대교 건너편 지역의 영주지.
- 나는 아직 직접 싸워 본 적은 없지만
그의 용맹함은 제국 최강이라고 들었어.
- 협공이라니?
- 협공이라니?
- 제국 최강의 무장인 베르그리즈 백작은
미르딘대교 건너편 지역의 영주다.
- 동맹령 내에 남아 있는 제국군과
백작이 동시에 대교를 공격한다면……
- 그렇군, 서두르지 않으면 위험하겠어.
- 그렇구나, 서두르지 않으면 위험하겠네.
- 디아도라의 전투로 다들 지쳐 있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