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맹과 싸우는 것은 질렸다'라…… 군무경이 그렇게 말했단 말이지?
  2. 네. 뭐, 질렸다기보단 인정했다는 느낌이었지만요.
  3. 이런, 멋대로 적을 인정하다니 곤란하군요.
  4. 창을 거두는 것도, 목을 치는 것도 전부 에델가르트님께서 판단하실 일인 것을.
  5. 흥, 그 전쟁 바보는 항상 그런 식이지. 귀공들도 각오하심이 좋을 겁니다.
  6. 큭큭…… 평소처럼 내무경께서 만류해 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7. 내가 하는 말 따윈 듣는 체만 하면서 일절 듣지를 않아, 그자는.
  8. 허나, 묘한 직감만은 늘 들어맞았지. 그러니……
  9. 폐하…… 저는 동맹과의 휴전을 간곡히 제안드립니다.
  10. 그래. 페르디난트가 디아도라 공략을 실패한 시점부터 나도 생각하고 있었어.
  11. 지금은 왕국에 전력을 집중해야 할 때이니…… 동맹의 무력 제압은 포기해야겠다고 말이야.
  12. 무력으로는, 말이지요.
  13. 기회를 봐서 클로드에게 사신을 보내 줘. 팔미라를 상대로 지지 않았을 때의 얘기지만.
  14. 제국군을 쳐부순 상대입니다. 고작 팔미라에 지지는 않을 겁니다.
  15. 군무경께도 전해 드리는 편이 좋겠네요. 동맹군이 고전한단 말을 들었다간……
  16. 팔미라와 싸우겠다며 달려 나가 버리실지도 모르니까요.
  17. 설마 그렇게까지는…… 아니, 그럴지도 모르겠어.
  18. 그럼 내무경, 그가 움직이지 않도록 당신이 서신의 내용을 생각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