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전군이 도착했군. 보아라,
이 구름 떼 같은 대군을! 실로 장관이로다!
- 예에, 그렇군요.
- 이 병력이라면 포드라의 목을 돌파할 수 있다.
드디어 이 몸이, 팔미라의 왕이 되는 것이다!
- 그렇다면 좋겠군요.
-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칼리드가 원통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 ……이만한 병력을 움직일 만큼의
그릇도 안 되는 주제에 우쭐해하기는.
- 이 이상 샤하드에게 맞춰 줄 의리는 없지.
나도 이제 나 좋을 대로 해 볼까……
- 팔미라에서 저만한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왕이 아닌 이상, 왕자밖에 없겠지.
- 그렇다면 총대장은, 역시 샤하드인가.
………………
- 왜 그래?
뭔가 불안한 거라도 있어?
- 왜 그래?
뭔가 불안한 거라도 있어?
- 아니, 딱히 그런 건 없어.
- 방금 그 한숨은 「딱히 그런 게 없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 방금 그 한숨은 「딱히 그런 게 없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는 건 아니야.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
그뿐이야.
- ……?
- ……?
- 맹주님, 요격 준비가 끝났다.
전군에게 명령을 부탁한다.
- 그래…… 다들, 들어라!
- 적은 머릿수는 많지만 오합지졸이다!
승산은 충분히 있다! 우리라면 이길 수 있어!
- 놈들을 물리치고, 오늘 밤은 연회를 열자!
……출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