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기긴 이겼지만……
제길, 이러려던 게 아닌데.
- 내 책략 때문에,
주디트가 죽었어.
- 그때 란돌프를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았더라면……
- 너 때문이 아니야.
- 너 때문이 아니야.
- 원인을 만든 건 나야.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다가 결국 이 꼴이 된 거지.
- 쓸데없는 원한을 사서
아군을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어.
- 주디트마저 희생되다니…… 젠장.
- 그렇게 따지면, 내게도 책임이 있어.
- 그렇게 따지면, 내게도 책임이 있어.
- 전장에서 그 녀석을 해치우기
일보 직전에 놓치고 말았으니까.
- 전장에서 그 사람을 해치우기
일보 직전에 놓치고 말았으니까.
- 그 뒤에도 제랄트에게 고전하는 바람에……
너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게 늦어졌어.
- 그 뒤에도 제랄트에게 고전하는 바람에……
너희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게 늦어졌어.
- 좀 더 빨리 돌아왔다면
이런 일은……
- 좀 더 빨리 돌아왔다면
이런 일은……
- 무슨 소리야.
그 "파멸의 검" 제랄트를 쓰러뜨렸잖아?
- 네 활약이 없었다면
더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을 거야.
- 내가 더 강했더라면 주디트씨가
목숨을 잃을 일도 없었어.
- 내가 더 강했더라면 주디트씨가
목숨을 잃을 일도 없었어.
- ……스스로에게 엄격하구나, 너는.
- 클로드, 너도 마찬가지야.
자꾸 뭐든지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지 마.
- 클로드, 너도 마찬가지야.
자꾸 뭐든지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지 마.
- 주디트의 원수는 내가 갚겠어.
"잿빛 악마"를 쓰러뜨려서 말이야.
- 주디트의 원수는 내가 갚겠어.
"잿빛 악마"를 쓰러뜨려서 말이야.
-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
방금도 넌 그 직전까지 몰아넣었으니까.
- 하지만…… 예감이 적중하고 말았다는 건
정말 유감이다, [HERO_MF].
- ……!?
아버지가……
- ……!?
아버지가……
- 으허어어어어!
미안하네……!!
- 내가…… 내가 형편없이
당한 탓에……!
- 단장니이이이임!
으아아아아아아아!!
- ……어쩔 수 없지.
용병 일에는 죽음이 따르는 법이야.
- ……어쩔 수 없지.
용병 일에는 죽음이 따르는 법이야.
-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거냐?
내 힘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구했을 거다.
- 하지만 그 단장님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 ………………
- ………………
- 왜 그러느냐, 내 그릇이여.
내게 몸을 넘기면 복수 따윈 쉬운 일이야.
- 네 아비를 죽인 애송이를……
불구덩이에 떨어뜨려야 하지 않겠느냐?
- ……알로이스.
용병단을 당분간 맡아 주겠어?
- ……알로이스.
용병단을 당분간 맡겨도 될까?
- 단을 떠나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
- 단을 떠나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 으음? 아니, 하지만……
-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부탁하지.
-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부탁할게.
- ……알겠네.
하지만 죽으러 가는 짓만은 하지 마시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