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별거 없었어~
의외로 감흥도 없었고.
- ……아니, 가티랑 리즈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네.
- 그렇지 않아.
너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괜찮아.
- 에델가르트,
허세 부릴 필요는 없잖아요.
- 전 솔직히 기분 최악이에요.
당신도 그렇죠?
- 하피의 마음이 너무 강한 거예요.
- 하아…… 맞아.
과거의 악몽이 들춰진 기분이야.
- 이 거점은, 지금은 거의 안 쓰이는
모양이지만……
- 코넬리아 생전에는 분명 많은 사람이
사슬에 묶여 실험 대상으로……
- 두 사람을 염려한다
- 화제를 바꾼다
- ……너희도 비슷한 일을
당했던 거지.
- ……너희도 비슷한 일을
당했던 거지.
- 뭐랄까…… 살아서 이렇게 함께
싸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기분이야.
- 뭐랄까…… 살아서 이렇게 함께
싸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기분이야.
-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 아니면…… 그냥 운이 나빴을 뿐이겠지.
- 저기, 코넬리아가 거점으로 쓰던 데는
여기뿐이야?
- 저기, 코넬리아가 거점으로 쓰던 데는
여기뿐이야?
- 궁정 마도사라고 했는데,
여긴 왕도에서 제법 멀잖아.
- 궁정 마도사라고 했는데,
여긴 왕도에서 제법 멀잖아.
- ……잘 알아챘네.
사실 왕도 근처에도 있다나 봐.
- 하지만 지금은 못 가는 곳이잖아?
전쟁이 끝나야 갈 수 있으려나.
- 그럼 얼른 돌아가자.
적의 패거리가 또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 음, 그렇지.
그게 좋겠어.
- 응, 그래.
그게 좋겠어.
- 돌아가서 맛있는 거나 먹고
기분 전환이라도 하지 그래.
- 돌아가서 맛있는 거나 먹고
기분 전환이라도 하면 어떨까?
- 단것이요? ……어쩔 수 없네요.
좋아요, 같이 먹죠.
- 맛있는 것? 즉 단것 말이군요.
어쩔 수 없네요, 같이 먹죠.
- 아니, 난 맛있는 거라고……
뭐, 단것도 상관이야 없지.
- 단것? 물론 그것도 좋지.
- 결정했으면 어서 가죠.
이렇게 넷이서 다과회 하는 거예요.
- 에델가르트도 하피도, 괜찮나요?
- 그럼, 물론이지.
- 하피도 좋아.
어쩐지 보기 드문 조합인걸.
- 리즈와 가티는 항상 같이
다과회 하는 것 같긴 하지만.
- 그런가요? 에델가르트와 다과회를
제일 많이 하는 건 모니카라고 보는데요.
- 그래? 리시테아가 더 많지 않아?
아니면 페르디난트를 상대한다거나.
- 그래? 리시테아가 더 많지 않아?
아니면 페르디난트를 상대한다거나.
- 그렇게 따지면 너도 꽤 많잖아.
가티가 총애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 ……어째 과장들이 심한걸.
- 그러면 마치 내가 하루 종일 다과회만
하는 것처럼 들리잖아.
- 엥~ 아직 멀었지. 가티는 좀 더
다과회를 많이 하는 게 좋을걸.
- 맨날 일만 하잖아.
- 맞아. 반대로 하피는 일을 하는 게 좋겠고,
리시테아는 단것을……
- 맞아. 반대로 하피는 일을 하는 게 좋겠고,
리시테아는 단것을……
- 무슨 말이죠, 당신. 저는 딱히
달콤한 과자 같은 건…… 과자 같은 건……!
- 하피는 하피답게 구는 것도 일이니까,
가티랑 비교하지 마.
- 사과한다
- 사과하지 않는다
- ……미안. 실언을 했어.
잊어 줘.
- ……미안. 실언을 해 버렸네.
잊어 줘.
- 어쩔 수 없지, 참~
그럼 하피 일 도와줄래?
- 당신 몫의 과자를 나눠 주세요.
그걸로 타협하죠.
- ……아니, 둘 다 사실이잖아.
사과 안 할 거야.
- ……아니, 둘 다 사실이잖아.
사과 안 할 거야.
-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죠. 그렇다면
당신 몫의 과자도 제가 먹을 거예요.
- 위험해라…… 한숨 쉴 뻔했어.
- 한숨?
- 한숨?
- 후후…… 후후후후.
정말 재밌다니까, 너희.
- 너희 같은 동료가 있어서
난 정말 마음이 든든해.
- 어째 찜찜하지만…… 에델가르트,
네가 웃는다면야 뭐 상관없지.
- 어째 찜찜하지만…… 에델가르트,
네가 웃는다면야 뭐 상관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