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나저나…… 마치 폭풍 같은 습격자더군요.
  2. 늘 이런 식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역시 이번 습격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3. 그 사내에게도 퍼거스를 공격하지 않을 정도의 분별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
  4. 누군가 부추겼으리라 추측한다
  5. 전력 차이를 잘못 계산했으리라 추측한다
  6. 어쩌면 누군가가 그들을 부추긴 걸지도 몰라.
  7. 어쩌면 누군가가 그들을 부추긴 걸지도 몰라.
  8. 제국과의 싸움에 정신이 팔린 지금이라면 왕국령을 쉽게 탈취할 수 있을 것이다, 라든가.
  9. 제국과의 싸움에 정신이 팔린 지금이라면 왕국령을 쉽게 탈취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10. 만약 그렇다면, 그들을 부추긴 건 제국의 수하인가? 아니, 어쩌면……
  11. 코넬리아 일파, 라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지요. 그들은 신출귀몰하니.
  12. 우리와의 전력 차이를 잘못 판단한 게 아닐까? 왕가까지 나올 줄은 몰랐겠지.
  13. 우리와의 전력 차이를 잘못 판단한 게 아닐까? 왕가까지 나올 줄은 몰랐겠지.
  14. 아니. 북방의 세 가문은 여태껏 힘을 합쳐 스렝과 싸워 왔어.
  15. 잘못하면 고티에는 물론이요, 국왕군이 나설 것도 알고 있었을 거야.
  16. 그래, 그건 틀림없어. 어쩌면 누군가 꼬드긴 걸지도 모르겠군.
  17. 으음, 제국의 책략……일까요. 아니면 코넬리아 일당이 손을 써서……
  18. 진상은 이제부터 알아봐야겠지. 다만 누군가 스렝과 접촉한 것이 원인이라면……
  19. 이번 습격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겠지. 녀석에게 가르침 따위 주어서는 안 됐거늘.
  20. ……아버지.
  21. 스렝 사람은 포드라의 말을 몰라. 하다못해 말이라도 안 가르쳤더라면……
  22. 하지만 당신께서 그를 가르쳤기에 그는 실뱅의 말에 답할 수 있었죠.
  23. 진정성 없는 대답이었지만, 그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24. 저희는…… 스렝 사람을, 눈보라 속에서 나타나는 악마라고 배우며 자랐어요.
  25. 그만큼 멀었던 상대와 말을 나눌 정도로 가까워진 겁니다.
  26. ………………
  27. 저도 폐하와 같은 의견입니다. 적어도 의사소통이 안 되면 평화는 먼일이죠.
  28. 싸움만으로는 끝이 안 난다는 건 아버지도 아시잖아요.
  29. 그들이 뭘 바라며 싸우는지는 안다. 얼지 않는 항구, 온난하고 풍요로운 땅이지.
  30. 퍼거스도 결코 풍요로운 땅은 아니야. 그들에게 팔아넘길 수도 없어.
  31. 낼 수 있는 패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너는 어떻게 평화를 추구할 셈이냐.
  32.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평생에 걸쳐 그걸 찾고 싶어요.
  33. ……아직 어리구나.
  34. 변경백! ……이런, 별수 없군. 제가 이야기하죠. 먼저 돌아가 주십시오.
  35. 뭐…… 변경백의 말도 옳다고 봐. 하지만 네 결의도 거짓은 아니잖아?
  36. 네, 물론이죠. 해야 할 일은 스스로 한다는 게 제 신조니까요.
  37. 응원한다
  38. 걱정한다
  39. 스렝과의 평화라. 결코 이루지 못할 이상은 아닐 거야. 난 응원할게.
  40. 스렝과의 평화라. 결코 이루지 못할 이상은 아닐 거야. 난 응원할게.
  41. 하하하, 고마워.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쁘네.
  42. 진심이야? 그렇게 사정없이 싸운 상대인데. 말이 통한 것도 그 총대장밖에 없었고.
  43. 진심이야? 그렇게 사정없이 싸운 상대인데. 말이 통한 것도 그 총대장밖에 없었고.
  44. 진심이야. 게다가 이래 봬도 나는 스렝 말도 좀 할 줄 알거든.
  45. ……우선 그들의 위협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유산으로부터 자립할 수 없어.
  46. 그리고, 그 위협을 제거하는 수단이 꼭 무력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
  47. 실뱅. 난 네 사고방식이 좋다.
  48. 당신, 그렇게 전쟁에 적합한 재능을 타고났으면서 전쟁은 싫어하시니까요.
  49. 네 아버지는 괜찮은 거야? 납득이 안 가는 모양이던데.
  50. 네 아버지는 괜찮은 거야? 납득이 안 가는 모양이던데.
  51. 아~ ……20년 넘게 아들로 살아와서 아는데, 아버지도 솔직하지 못하시거든.
  52. 진심으로 날 「어리다」고 생각했으면 굳이 말할 것도 없이 그냥 가셨을 거야.
  53. 그분도 그분 나름대로,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으신 거겠지, 분명.
  54. 이봐, 마티아스. 기다리게.
  55. ……이보게, 로드릭. 기억하나? 사관학교 시절…… 무도회의 밤을.
  56. 우리 셋은 일찌감치 질려서 빠져나와, 텅 빈 훈련장에서 대련에 몰두했지……
  57. 그런 일도 있었지. 그날 밤하늘의 별이 참 멋졌는데.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군.
  58. 끝 모를 잡담에 빠져…… 서로의 꿈을 이야기한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
  59. 그때, 람베르는 「난 스렝이나 더스커와도 잘 지내고 싶어」라고 했지.
  60. 하하하, 맞아. ……그 녀석은 왕위에 오른 후, 그걸 실제로 이루고자 했었어.
  61. 결국 스렝과는 싸울 수밖에 없었지만, 더스커에는 다가가려고 노력했었지.
  62. 무도회의 밤, 난 녀석에게 「어리다」고 쏴붙였네. 아주 유치한 꿈으로 들렸거든.
  63.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네. 진짜 어렸던 건 나였을지도 모른다, 라고.
  64. 그 녀석은 그저 늘 맑은 눈으로 포드라의 대지를 바라봤을 뿐이야.
  65. 가까운 이들의 피로 흐려진 「나」의 두 눈으론, 다시는 녀석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없을 테지.
  66. ……평화. 평화라. 그런 길이, 정녕 있을까.
  67. 하아…… 마티아스, 자네는 예전부터 그랬지.
  68. 아들에게 심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틀어지기 전에 얼른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69. ……그래. 그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