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미안!
그다음에 이 사람도 좀 치료해 줄래?
- 메르세데스님, 이 짐은 어디에 놓을까요!
- 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메르세데스, 엄청 바쁘네.
뭐 도와줄 일 있어?
- 어머나…… 정말 고맙긴 한데,
그러면 너무 미안하잖아~
- 아니야, 전투가 끝난 뒤엔
멀쩡한 녀석이 할 일을 해야지.
- 부상자 치료는 몰라도,
물자 정리나 짐 운반 정도는 할 수 있어.
- 하지만 너도 막 전장에서
돌아온 참이라, 피곤할 텐데?
- 피곤하지 않다고 부정한다
- 메르세데스도 마찬가지라고 반론한다
- 그렇게 힘들진 않아. 우리 부대가
최전선에서 싸운 것도 아니고……
- 다른 녀석들과 달리, 전후의 사무 처리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라서.
- 으~음…… 그러면 조금만,
도와줄 수 있을까?
- 그건 피차일반이지.
너도 우리랑 같이 싸우고 왔잖아.
- 으음~ 그건 그렇지만……
정말 도와줘도 괜찮겠어?
- 그럼, 물론이지.
난 뭘 하면 돼?
- 그러면, 훈련장 쪽에 놓인
물자를 갖고 와 줄래?
- 붕대나 약이 들어 있으니까
내용물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 알았어. 얼른 가져올게.
- ……어머?
[HERO_MF], 잠깐 기다려 봐.
- 응? 왜 그래?
- 오른손 좀 보여 줘……
- 그, 그래……
- 아휴, 역시 다쳤구나~
이 정도라면 내 마법으로……
- 오, 상처가……
역시 대단하네, 메르세데스.
- 이런 걸 말도 안 하면 안 되지.
너도 참, 자신한테는 무관심하구나~
- 무관심? 아니, 그렇게 말하면
너야말로…… 아니, 됐다.
- 아무튼, 이제 아무 문제 없이
짐을 옮겨 올 수 있겠어. 고마워.
- 후후, 미안하지만 잘 부탁할게~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