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세테스씨, 왜 먼 산을 보고 있어?
  3. 음? 아, 자네로군……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을 생각하고 있었다.
  4. 그렇구나, 마침 이 방향이지? 대수도원이 있는 게.
  5. 그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도 손에 닿지 않는 곳이 되어 버렸어.
  6. 잘은 모르지만, 거기가 세이로스교에 있어서 소중한 장소였나 보네.
  7. 우리 활동의 거점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인이 그곳에 잠들어 계시지.
  8.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은 둘도 없는 성지다.
  9. 게다가…… 나와 흐렌에게도 소중한 장소였어.
  10. 당신들 남매에게도?
  11. 흐렌이 살아 있을 때 탈환의 꿈을 이뤄 내지는 못했지……
  12. 그래, 그렇지. 내게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어.
  13. 사정이 있어서, 흐렌과는 오랫동안 둘이서 포드라 각지를 전전하며 살고 있었다.
  14. 그 후, 대사교님의 권유에 따라 겨우 안주할 땅을 얻은 것이었지.
  15. 그런 곳을, 이리도 쉽게 빼앗길 줄이야…… 우리 남매에게는 참으로 원통할 따름이다.
  16. 그렇구나. 언젠가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17. 그런 곳을, 이리도 쉽게 빼앗기고, 또……
  18. 그래도, 언젠가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19. 아…… 물론, 대사교한테는 접근하지 않도록 하겠지만……
  20. ……미안하네. 그때는 나도 입장상 그리 말할 수밖에 없었어.
  21.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자네의 마음은 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2. 자네의 힘의 정체가 무엇이든, 강하고 청렴한 마음으로 그 힘을 제어할 거라고 믿고 있어.
  23. 기뻐한다
  24. 회의적으로 대한다
  25. 드디어 나를 신뢰해 주겠다는 얘기야? 기쁜 소식이군.
  26. 흐음, 이전과는 상당히 태도가 다른데.
  27. 이제야 겨우 날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인가?
  28. 그래. 자네가 아군이라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29. 자네를 의심해 놓고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면목이 없다만…… 자네의 힘이 필요해.
  30. 앞으로도 우리에게 힘을 빌려주게. 교단과, 포드라의 미래를 위해.
  31. 그래, 맡겨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