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결국 자세한 건 모르는 상태네.
1. 아니, 네 힘이 상당히 위험하며 여러 가지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 결과……
2. 오히려 더 정체를 모르겠다는 느낌이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3. 그러게……
4. 네가 이것저것 밝혀내는 것보다 이 전쟁이 끝나는 게 빠를 것 같아.
5. 뭐, 그 자체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6. 네 힘도 문장처럼 전시에 쓰일 걸 상정한 것임은 분명해.
7. 그렇다면, 이 전쟁이 끝나서 죽음이 따라다니는 혹독한 전장이 사라지게 되면……
8. 그렇게 힘을 쓸 필요도 없어지지. 그건 좋은 일이야.
9. 이유를 묻는다
10. 동의한다
11. 그게 왜 좋은 일이야?
12. 힘을 쓸 때, 그리고 쓴 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야.
13. "영웅의 유산"도 문장의 적합자가 쓴다고 해도 목숨을 갉아먹는다고 하잖아.
14. 그러게. 위험한 힘이라면 쓰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
15. "영웅의 유산"과 같아. 문장의 적합자가 쓴다고 해도 목숨을 갉아먹는다고 하잖아.
16. 네 힘이 네 몸에 악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적지는 않지……
17. 그런 말을 들으니 좀 무섭기도 한데……
18. 나는 용병이고, 전쟁이 끝나도 계속 용병 일을 할 생각이거든.
19. 검을 쓰지 않는 삶은 잘 상상이 안 가.
20. 글쎄? 넌 재능이 넘치니까 전쟁이 끝나면 여기저기서 데려가려 할 텐데.
21. 에델가르트도 제도에 정착해서 나라를 지탱해 달라고 부탁할걸.
22. 국왕부터가 어디 정착해서 나라를 지탱해 달라고 부탁할걸.
23. 정말?
24. 기쁜 제안이지만…… 난 한곳에 눌러앉는 건 그다지 성격에 안 맞아서 말이야.
25. 그렇단 말이지.
26. 네가 내 집에 계속 있어 준다면 나로서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7. 내가 네 집에? 그건 무슨 뜻으로……
28. 아무 무기도 없어 보이지만 순식간에 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29. 방범에 최적이 아닐까? 여행지에서도 편할 것 같아.
30. 웃는다
31. 화낸다
32. 후후훗, 그럴 줄 알았어. 넌 그런 사람이니까.
33. 하지만 그럼 용병이 경호하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 그냥 고용해 줘.
34. 아니, 그럼 같이 사는 게 아니니까 의미가 없잖아?
35. 오해할 만한 말 하지 마. 순간 무슨 뜻인가 고민했네.
36. 아니,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도 전혀 상관없는데.
37. 엥?
38. 아, 볼일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어. 그럼 나는 이만.
39. 잠깐, 린하르트!?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