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단한 활약이었어!
역시 에델가르트가 신임하는 용병대장이야!
- 응? 카스파르구나.
너도 엄청나게 날뛰었으면서.
- 상대를 칭찬한다
- 자신을 자랑한다
- 역시 그 베르그리즈가 출신인걸.
- 아니, 아직 멀었지.
이번 전투도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어.
- 하지만 공을 더 많이 세운 건,
누가 봐도 나였지.
- 그래, 네 말이 맞아!
- 지금 내 실력으로는 아버지는커녕
네게도 미치지 못해…… 분하지만 말이야!
- 그런가? 그 군무경은 그렇다 쳐도
나랑은 적어도 비슷한 수준 같은데.
- 젠장…… 이런 게 승자의 여유인가.
하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야!
- 이 전쟁에서 너보다 공을 더 세우겠어!
그게 내 인생을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
- 말은 그렇게 해도,
나는 용병이고 넌 귀족인걸.
- 공을 세울 기회는 자연히 내가 더 많지.
물론 죽을 위험도 늘어나지만.
- 아무리 차남이라고는 해도,
군무경의 아들을 전사하게 할 리가 없잖아.
- 아니 아니, 그건 우리 아버지를
너무 쉽게 본 거야.
-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계승권이 없어.
형과는 딱 구분 지어져서 길러졌지.
- 내가 출세할 길은 무예밖에 없어!
- ……아, 아니. 정치나 학문 같은 걸
해도 딱히 상관은 없지만.
- 아무튼 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위로 올라가야만 하다 보니……
- 내가 고른 방법이 싸워서 공적을 쌓는
그런 길이었다는 이야기지.
- 감탄한다
- 어이없어한다
- 거의 용병이나 다름없네.
귀족인데도 그 정도의 각오를 하고 있다니……
-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카스파르.
- 그래도 나에게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간판이 있으니 평범한 용병보다는 낫지만.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든 환경이긴 한데……
- 거기서 고른 게 가장 목숨이 위험한
무예의 길이구나……
- 애초에 베르그리즈가는 무인 가문이니까.
아버지 영향일지도 몰라.
- 그렇구나…… 네가 진지하게 나와 공적을
겨루고 있다는 건 이해했어.
- 그럼 나도 거기에 부응해 줘야겠지.
- 이래 봬도 꼬맹이 시절부터 쭉 용병으로서
전장이니 뭐니 돌아다닌 사람이야.
- 네가 얼마나 열심히 단련한다 해도
귀족 자제에게는 지지 않는다고.
-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너!
나도 하루아침에 넘을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해.
- 두고 보라고, [HERO_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