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HERO_MF]……
  2. 베르나데타…… 저번엔 미안했어……
  3. 아니, 네 잘못이 아닌걸…… 베르야말로 미안.
  4. 설마, 그렇게 될 줄은……
  5. 우리 부대에서 제일 험악하게 생긴 사람과 인사하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6. 긴장을 이기지 못한 네가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고 뛰쳐나가다가……
  7. 거기 있던 말의 꼬리를 밟아 버려서 폭주한 말이 여기저기 다 부수는 사태가……
  8. 으으…… 베르의 실수야아……
  9. 위로한다
  10. 결정타를 먹인다
  11. 누구나 실수하는 법이야. 이제 잊어버리자.
  12. 고마워……
  13. 안나씨에게 긴장 완화 향초를 사는 게 더 싸게 먹혔을 거라는 점은 슬펐지.
  14. 으윽……
  15. 거기에 수상한 항아리까지 살 수 있을 만한 피해액이었대.
  16. 그, 그럴 수가……
  17. 그건 그렇고, 낯가림은 어떻게 좀 하고 싶지 않아?
  18. 틀어박히는 것과는 달리 타인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 우연히 밝혀졌잖아.
  19. 그렇지…… 아니, 틀어박히는 건 극복했잖아!
  20. 그렇지…… 틀어박히는 건 민폐는 아니니까.
  21. 하지만 억지로 해도 그런 결과가 된다면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겠어.
  22. 조금씩이라면?
  23. 내가 무서운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걸 몰래 본다든가……
  24. 그러다가 이야기 내용이 재밌으면 의외로 낯을 안 가리게 될지도 모르잖아?
  25. 딱히 베르는 이야기가 재밌는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닌데?
  26. 아무튼 무섭지만 않으면, 진지하고 따분해도 전혀 문제없으니까!
  27. 그건 그것대로 어려운데……
  28. 아, 하지만 적응하는 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29. 호오, 왜?
  30. 그, 솔직히 너도 무서웠는데 이것저것 하는 사이에 익숙해졌거든.
  31. 이제 낯도 안 가리잖아? 후후훗~
  32. 기뻐한다
  33. 마냥 기뻐하기에는 찝찝하다
  34. 기쁘다.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다행이야.
  35. 그렇다면 계속 적응해 나가자.
  36. 추측이긴 한데,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37. 그럴지도 모르겠네.
  38.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태도지만…… 익숙해졌다는 건 기쁘네.
  39. 함께 뭔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으니, 역시 과격한 방법을 써 버려?
  40. 히이익!? 과격한 방법은 안 돼! 결단코, 반대야!
  41. 후훗, 농담이야. 미안, 미안.
  42. 뭐, 앞으로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베르나데타.
  43.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