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니, 그렇지는 않지.
  2. 하지만……
  3. 저 사람은…… [HERO_MF]?
  4. 전혀 어린아이처럼 보이지 않아. 신경 쓸 것 없어.
  5. 그, 그런가요?
  6. 그래, 다시 보니 미인이네. 행동도 침착해서 어른스럽고……
  7. 어, 저기, 그 정도까지는……
  8. ……!
  9. 잠깐만요, 당신! 어떻게 된 건가요!
  10. 리시테아!? 갑자기 왜 그래?
  11. 아까 여자애랑 이야기하고 있었죠?
  12. 아까? ……응, 이야기했지. 그게 왜?
  13. 여자애한테 말한 그 대사는 대체 뭔가요!
  14. 대사……?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내가?
  15. 다시 보니 미인이네. 행동도 침착해서 어른스럽고……
  16. 와아 진짜! 그 대사 똑같이 그대로 저도 들었거든요? 당신한테!
  17. 뭔가요, 당신은 누구에게든 똑같은 대사를 하나요? 바보 취급하지 마세요!!
  18. 기, 기다려! 진정해. 내가 잘못했어. 근데 사정이 있었거든.
  19. 사정?
  20. 그래, 들어 봐. 너도 알겠지만…… 난 타인의 고민을 들어 주는 걸 잘 못해.
  21. 그런데, 어째선지 이런 나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이 꽤 있더라고.
  22. 곤란했던 난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도 말해 주려고 한 이야기의 대사를 달달 외웠어.
  23. 그중에 여자애를 칭찬하는 대사가 있어서……
  24. 즉 그건 당신이 생각한 말이 아니라 가공의 인물이 한 말이란 거죠?
  25. 그래, 네 말이 맞아. 미안해.
  26. 상대의 고민을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로 넘기려 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27. 솔직하게 말해서 화나게 하는 것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28. 솔직히 말해 주는 쪽이 훨씬 나아요! 저에 대해선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고 있죠?
  29. 이야기의 대사를 빌린다
  30. 자신이 생각한 말로 말한다
  31. 마음속 생각을 올바르게 말로 바꾼다는 게 나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야.
  32.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
  33. 너는 허세 부릴 것 없이 당당하게 있으면 돼. 있는 그대로의 네가 가장 매력적이니까.
  34. 아니, 솔직히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건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35.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36. 네가 곁에 있을 때 언제나 미소가 지어져. 질리지도 않고 계속 보고 싶어.
  37. ……!
  38. 그, 그러신가요…… 알겠습니다. 당신의 말, 마음에 담아 둘게요.
  39. 너무 따지고 들어서 죄송해요. 저는 용무가 있으니, 이만……
  40. 또 남의 말을 빌려 버렸지만…… 본심도 마찬가지니, 용서해 주겠지?
  41. 재밌어서 질리지 않는다고 말하려 했는데 얼버무리다 이상한 느낌이 되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