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군! 이야, 하지만 오늘은 좀 위험했어.
  2. 내가 튀어나온 곳에 적의 궁수 부대가 대기하고 있었을 땐, 순간적으로……
  3. 「어이없는 최후지만 이런 게 인생이지」 ……하고 각오를 했다니까.
  4. 무슨 소리야? 강풍으로 적이 노릴 수 없는 데를 파고들어서……
  5. 시원하게 걷어차고 다녔잖아. 그거 다 계산한 것 아니었어?
  6. 그래, 뭐 바람이 센 건 알고 있었지만……
  7. 만약 바람이 멎으면 좋은 표적이 되겠지만 안 멎는다는 것에 걸었던 거지?
  8.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도박이야. 역시 발타자르라고 생각했어.
  9. 무슨 바람이 불어서? 생사에 관련된 도박은 싫어한다며?
  10. 그렇긴 한데, 너처럼 계속 살아남는 예시가 눈앞에 있으니까……
  11. 결과도 좋았잖아. 네 전투 방식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
  12. 이젠 그냥 네가 오래 살기만을 바랄 뿐이야.
  13. ………………
  14. 인정해 준 건 고맙지만…… 오늘은 도박을 했던 게 아니었어.
  15. 기세가 좋았으니까, 우쭐대다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거지.
  16. 그때 우연히 바람이 불었을 뿐, 평소 같았으면 죽었을 거야, 난.
  17. 놀란다
  18. 믿지 않는다
  19. 그저 우연이었다고? 그건 그것대로 놀라운데……
  20. 농담하지 마. 그게 우연일 리가 없잖아.
  21. 우연이야. 그래서 난 너에게 이렇게 말하려고 했었어.
  22. 오늘 일로 넌더리가 났다, 이제 목숨을 거는 건 안 하겠다……라고.
  23. ……! 그건 좋은 생각인데.
  24. 하지만, 네가 인정해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역시 계속 걸어 봐야겠어.
  25. 나한테는 그게 맞아. 이 정도로 포기할 순 없지.
  26. 뭐? 무슨 소리야? 그래서 오늘 죽을 뻔했잖아?
  27. 아까 했던 말 다 취소야.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만둬.
  28. 아니지, 어엿한 전사가 한번 했던 말을 쉽게 뒤집어엎어서야 쓰나!
  29. 과정에 오해가 있었을지언정 결과적으로 너는 나를 인정했어. 맞지?
  30. 그렇게 말할 거면, 너도 목숨을 거는 건 그만두겠다고 하려고 했잖아?
  31. 어엿한 전사가 한번 정한 것을 쉽게 뒤집어엎지는 말라고.
  32. 난 아직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너랑은 다르거든?
  33. 패배를 인정한다
  34. 말싸움을 계속한다
  35. ……그건 그러네. 억지긴 하지만 살짝 일리는 있어.
  36. 그렇지? 깔끔하구만, 너는.
  37. 그래도 아직 불만을 말하고 싶다면 나중에 승리를 축하하면서 이야기하자고.
  38. 무슨 억지를 부리는 거야. 그 뒤에 결국 입 밖으로 내뱉었으니 마찬가지잖아.
  39. 아니지, 그건 똑같은 게 아니지.
  40. 불만이 있다면 나중에 들을게. 식당에서 오늘의 승리를 축하해야 하잖아?
  41. 어쩔 수 없네. 그때까지 변명이나 실컷 준비해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