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서, 대사교의 동향은 어때?
  2. 페르디아 남쪽의 카믈로스라는 마을에 거점을 두고, 거기서 움직일 기미가 없습니다.
  3. 세이로스 기사단은 이따금 종군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대사교는……
  4.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전선에는 나서지 않을 듯하군요. 유감입니다.
  5. 예상은 했던 일이야.
  6. 블레다드령을 치는 것 외에, 그녀를 어떻게 할 기회는 없겠네.
  7. 네. 그때, 희생을 내더라도 가르그 마크를 완전히 포위하고 파괴했더라면……
  8. 어떻게든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9. 휴베르트, 그건 아룬델 공…… 탈레스의 계획이었잖아.
  10. 하물며 실험 단계였던 불확실한 전력을 계산에 넣은 탁상공론이었어.
  11. 애당초 그들과 갈라선 시점부터 그게 가능한 전력은 우리에게 없었고.
  12. 예,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의 배제를 단행했지요.
  13. 설령 대사교를 방치하게 되었다 한들, 현 상황이 차라리 잘된 것이라 봅니다.
  14. 그건 비교할 필요도 없지.
  15.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뭔가 꾸미고 있을 위험은 있지만……
  16. 그 음모에 우리가 따르거나, 떳떳하지 못할 일은 없으니까.
  17. 저는 딱히 상관없습니다만, 에델가르트님이 더러운 일에 괴로워하지 않는 건……
  18. 몹시 중요한 일이니까요. 폐하 자신께도, 제국에도.
  19. ……2년 전, 네게 억지를 부려서 우리 계획을 바꿨었지.
  20. 그 대부분을 성공시키고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건…… 모두 네 덕분이야.
  21. 정말…… 고맙게 생각해.
  22. 갑자기 왜 그러시죠? 말씀하지 않으셔도 알고 있습니다만……
  23. 혹시, 또 뭔가 억지로 계획을 변경하시려는 건지요?
  24. 그런 게 아니야. 그냥 다시금 말해 두고 싶어서.
  25. 내 길에는, 네가 없으면 안 돼.
  26. 그건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을 거야.
  27. ………………
  28. 역시 억지스러운 계획이 있는 거지요? 솔직히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29. ……없다고 했잖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