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라? 두두?
뭐 해, 이런 데서?
- ……아네트.
조금…… 훈련을 하고 있었다.
- 그렇구나.
고생이 많네, 두두.
- 그래도 이제 식사 시간인데,
슬슬 마무리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 ……좀 더, 계속하려고.
지금 이대로는…… 충분치 않으니까.
- 충분하지 않다니…… 도끼 솜씨 말이야?
지금도 충분히 대단한 것 같은데.
- ……유산을 다루는 힘이 없는 만큼
그 부족함을 보충해야 한다.
- 펠릭스와 다른 이들도, 너도
유산의 힘을 써서 활약하고 있으니까.
- ……아무리 실력을 연마해도 모자라.
조금이라도 그 차이를 메워야만 해……
- ……솔직히 말해 난 네가 부럽다.
"영웅의 유산"으로 싸울 수 있는 네가.
- 뭐랄까…… 별일이네?
두두가 약한 소리를 다 하고.
- ……미안. 흘려들어 줘.
- 아냐, 난 기뻐서 그러는 거야!
두두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아서!
- 하지만 두두는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 ……그런가?
- 그럼, 그럼. 유산 같은 게 없어도
두두는 무척이나 믿음직스럽다구.
- 문장이나 유산이 도움이 되는 건
기껏해야 전쟁할 때 정도잖아……
- 난 오히려 요리랑 재봉도 잘하는
두두가 부러운걸.
- 게다가 몸이 커서 무거운 도끼도
가볍게 휘두를 수 있다는 점도 부러워!
- ……각자,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말이군.
- 그렇지. 그리고, 두두가
유산까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면……
-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우리가 있는 의미가 없어지잖아.
- 훈련을 많이 하는 건 좋지만,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우면 안 돼.
- ……넌 강하군. 아네트.
- 그 명랑함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를 항상 긍정적으로 만들어 줘.
- 에헤헤…… 그렇게 말해 주면 부끄러운데.
뭐, 이게 내 장점이니까.
- 조금이나마 두두에게
도움이 됐다니 기쁘네.
- ……자, 이제 가자!
오늘 저녁은 내가 만들었어!
- 실은 중간에 냄비 바닥이 빠져서
어쩌나 싶기도 했는데……
- ……냄비, 바닥이?
- 그래도 어찌어찌 맛있게 되긴 했으니까
두두도 많이 먹길 바라!
- 냄비 바닥…… 아니, 뭐, 됐다.
요리가 식기 전에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