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왔냐. 무슨 일이야?
네가 일부러 불러내기까지 하고.
- ……주고 싶은 게 있어.
- ……주고 싶은 게 있어서.
- 나한테? 하하, 그거 별일이군.
대체 뭐길래.
- 이걸……
- 이걸……
- 음? 이건 꽃다발이잖아.
정말 별일이 다 있구나.
- ……그보다 네가 꽃을 선물하는 건
처음이지 않나.
- 동료한테 물어봤거든.
- 동료한테 물어봤거든.
- 전해지지 않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전해지지 않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전해지지 않는 마음?
- 응. 단장으로서, 아버지로서……
항상 아버지에겐 감사하고 있어.
- 응. 단장으로서, 아버지로서……
항상 아버지에겐 감사하고 있어.
- 하지만, 그걸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었거든.
- 하지만, 그걸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었거든.
- 너……
- 동료들은 그럴 때 꽃을 보낸다더군.
사관학교 시절부터 그랬다고 들었어.
- 동료들은 그럴 때 꽃을 보낸다고 하더라.
사관학교 시절부터 그랬다고 들었어.
- 학교란 어떤 곳일까.
- 학교란 어떤 곳일까.
- 사관학교라……
- 글쎄다, 아주 만약의 얘기지만 네가
거길 다니는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르지.
- 아니면 알로이스처럼 사관학교의
과제를 도왔을 수도 있고……
- ………………
- ………………
- 아무튼, 네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다.
이런 꽃까지 준비해 주고 말이야.
- 하지만 평소에도 알고 있었어.
- 아무리 네가 표정이 없어도
네 마음을 모를 정도로 무감각하지 않거든.
- 너와는 반대로, 전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해지지 않았던 모양이군. 미안하다.
- 그랬구나……
그걸 알게 되어서 다행이야.
- 그랬구나……
그걸 알게 되어서 다행이야.
- 그런데, 너……
왜 이 꽃을 고른 거냐?
- 상담했던 녀석이 추천해 준 거야?
- 아니…… 직접 골랐어.
보고 있으면 평온해져서 마음에 들었거든.
- 아니…… 직접 골랐어.
보고 있으면 평온해져서 마음에 들었거든.
- 으하하, 꽃 취향까지 제 엄마를 닮았군……
아니다, 이건 나를 닮은 건가?
- 이건 내가 시트리에게 자주 선물해 줬던
꽃이거든…… 그 녀석이 늘 기뻐해 줬었지.
- 그 녀석은 이런 마음으로
매번 내가 준 꽃을 받았겠구나……
- ……앞으로도 선물할게.
- ……앞으로도 선물할게.
- 난, 아버지와 함께 용병으로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 난, 아버지와 함께 용병으로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걸 늘 전하도록 할게.
-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걸 늘 전하도록 할게.
- ………………
- 고맙다, [BYLETH_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