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 왔냐. 무슨 일이야? 네가 일부러 불러내기까지 하고.
  2. ……주고 싶은 게 있어.
  3. ……주고 싶은 게 있어서.
  4. 나한테? 하하, 그거 별일이군. 대체 뭐길래.
  5. 이걸……
  6. 이걸……
  7. 음? 이건 꽃다발이잖아. 정말 별일이 다 있구나.
  8. ……그보다 네가 꽃을 선물하는 건 처음이지 않나.
  9. 동료한테 물어봤거든.
  10. 동료한테 물어봤거든.
  11. 전해지지 않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12. 전해지지 않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13. 전해지지 않는 마음?
  14. 응. 단장으로서, 아버지로서…… 항상 아버지에겐 감사하고 있어.
  15. 응. 단장으로서, 아버지로서…… 항상 아버지에겐 감사하고 있어.
  16. 하지만, 그걸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었거든.
  17. 하지만, 그걸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었거든.
  18. 너……
  19. 동료들은 그럴 때 꽃을 보낸다더군. 사관학교 시절부터 그랬다고 들었어.
  20. 동료들은 그럴 때 꽃을 보낸다고 하더라. 사관학교 시절부터 그랬다고 들었어.
  21. 학교란 어떤 곳일까.
  22. 학교란 어떤 곳일까.
  23. 사관학교라……
  24. 글쎄다, 아주 만약의 얘기지만 네가 거길 다니는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르지.
  25. 아니면 알로이스처럼 사관학교의 과제를 도왔을 수도 있고……
  26. ………………
  27. ………………
  28. 아무튼, 네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다. 이런 꽃까지 준비해 주고 말이야.
  29. 하지만 평소에도 알고 있었어.
  30. 아무리 네가 표정이 없어도 네 마음을 모를 정도로 무감각하지 않거든.
  31. 너와는 반대로, 전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해지지 않았던 모양이군. 미안하다.
  32. 그랬구나…… 그걸 알게 되어서 다행이야.
  33. 그랬구나…… 그걸 알게 되어서 다행이야.
  34. 그런데, 너…… 왜 이 꽃을 고른 거냐?
  35. 상담했던 녀석이 추천해 준 거야?
  36. 아니…… 직접 골랐어. 보고 있으면 평온해져서 마음에 들었거든.
  37. 아니…… 직접 골랐어. 보고 있으면 평온해져서 마음에 들었거든.
  38. 으하하, 꽃 취향까지 제 엄마를 닮았군…… 아니다, 이건 나를 닮은 건가?
  39. 이건 내가 시트리에게 자주 선물해 줬던 꽃이거든…… 그 녀석이 늘 기뻐해 줬었지.
  40. 그 녀석은 이런 마음으로 매번 내가 준 꽃을 받았겠구나……
  41. ……앞으로도 선물할게.
  42. ……앞으로도 선물할게.
  43. 난, 아버지와 함께 용병으로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44. 난, 아버지와 함께 용병으로서 살아갈 생각이니까.
  45.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걸 늘 전하도록 할게.
  46.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걸 늘 전하도록 할게.
  47. ………………
  48. 고맙다, [BYLETH_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