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아……! 마리안, 그림 잘 그렸다!
  2. 그, 그 정도는 아니에요……
  3. 아니, 진짜 대단한데? 거의 처음이었지? 천재 아니야? 그에 비해서……
  4. 으으, 베르는…… 태생적으로 그림에 재능이 없나 봐……
  5. 그렇지 않아요. 무척이나 생기 있고 아름다운걸요……!
  6. 베르나데타씨가 그리시면, 하늘과 땅조차도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7. 그, 그런가. 정말로? 에헤헤……
  8. 게다가…… 여기에 올 때, 말을 타고 가자고 말씀드렸는데……
  9. 승마 실력도, 훌륭하셨어요. 당신은 정말 재능이 넘치세요……
  10. 이, 이래 봬도 일단은 귀족이니까. 어렸을 때 교육받았거든.
  11. 오랜만이었지만, 타 보니 탈 만하더라. 숨겨진 재능이 개화해 버렸나 봐.
  12. 요즘에는 전장에서도 타고 있으니까. 마리안에게도 지지 않을걸!
  13. 네…… 역시 베르나데타씨세요.
  14. ………………
  15. ………………
  16. 저기, 마리안은 전쟁이 끝나면 하고 싶은 일, 있어?
  17. 글쎄요…… 혹시, 허락된다면……
  18.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는 조용한 숲에서, 작은 동물들에게 둘러싸여 책을 읽고 싶어요……
  19. 히익, 동물들에게 둘러싸여서……!? 아, 그래도…… 멋진 꿈이네.
  20. 저기…… 베르나데타씨는 뭔가 하고 싶으신 일이……
  21. 그, 마리안한테만 알려 줄게.
  22. 베르는 소설을 쓰고 있는데, 그걸 완성하고 싶어.
  23. 정말 다재다능하시네요, 베르나데타씨. 존경스러워요……
  24. 그그그, 그 정도는 아니야…… 아, 근데, 방금 새로운 이야기가 떠올랐어.
  25. 외딴 숲에서 사는 소녀 이야기. 동물들이랑 이야기할 수 있고, 사이좋게 지내는……
  26. 어, 그 얘기는……?
  27. 마, 맞아. 방금 말한 마리안의 꿈을 이야기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28. 저, 읽고 싶어요, 그 이야기……! 다 쓰시면 꼭 보여 주세요.
  29. 어어! 아, 알았어! 그럼, 베르가 열심히 써 볼게!
  30.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31. 저기, 그러면, 숲에 사는 동물에 관해서…… 내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32. 마리안이 엄청 잘 알기도 하고, 같이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싶어서.
  33. 네, 그러도록 해요. 저도 당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34. 응, 약속이야!
  35. 네,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