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음…… 뭔가가 부족해~
가슴께 장식이 허전해서 그러나……
- 뭔가 상점에서 파는 목걸이처럼은
잘 안되네~
- 힐다, 무슨 일이야?
- ……아, 도로테아.
지금 목걸이를 만들고 있거든~
- 조금만 더 하면 완성될 것 같은데
어딘가 좀 부족하단 느낌이 들어서……
-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이야.
- 아, 힐다의 수제 장식품 말이구나?
늘 보고 싶었는데.
- 내가 의견을 내도 괜찮을까?
- 물론이지! 알려 줘 알려 줘~!
- 이거…… 잘 만들었네.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공들여 놨는걸.
- 아, 사슬 부분은 식물의 덩굴을 본뜬 거구나.
흐음……
- 내 짧은 생각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이 꽃장식 밑에 잎사귀를 더해 주면 어때?
- 꽃과 덩굴 사이에 중간 다리가 될 만한 무늬가
있으면 부족함이 해소될 수도 있을 것 같아.
- 오오……
그럴지도 몰라! 정말 좋은 생각이야!
- 고마워, 도로테아!
시도해 볼게~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 또 장식품 만들 때 곤란한 일이 있으면
도로테아에게 부탁해야겠다~
- 후후, 나라도 괜찮다면 들어줄게.
아, 그리고 말이야, 힐다.
- 당신이 만든 장식품,
팔아 볼 생각은 없는 거야?
- 어? 팔리려나?
- 그래, 이 정도 물건은 좀처럼 볼 수 없는걸.
예를 들면…… 가극단에서도 쓸 수 있을 거야.
- 그거, 제도에 있는
미테르프랑크 가극단…… 말하는 거지?
- 응, 무대 의상은 장식품을 많이 쓰니까.
- 그러면 귀족분들이 모여들어서
사 가려고 할 거야. 곧바로 말이지.
- 도로테아, 사랑해!
너무너무 기뻐~
- ……맞다.
혹시 좀 더 협력해 줄 수 있어?
- 실은, 언젠간 이런 장식품을 만드는
장인 학교를 열고 싶어~
- 그런 일이나 학교 운영 같은 거, 가극단에서
은퇴한 사람에게 도움받을 수 없을까?
- 가극단 사람들은 직업상
장식품에 대해 자세히 알 것 같은데…… 어때?
- ………………
- 명안이야, 힐다!
엄청난 걸 생각해 냈네.
- 은퇴한 단원이 취직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적어서
가극단으로서도 걱정이었을 거야.
- 이 이야기, 꼭 진행하도록 하자.
약속이다.
- 응, 그럼 약속할게.
도로테아를 만나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