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 이렇게 제 앞을 가로막고 서서…… 설마 승부라도 걸고 싶은 건가요?
  2. 제가 눈싸움에서 질 가능성 따윈 털끝만치도 없다구요!
  3. ………………
  4. 자 그럼, 겨뤄 봅시다! ………………
  5. 냥? 냐아……
  6. 어머, 벌써 패배를 인정하시다니 고양이치고는 참 깔끔하시군요!
  7. 오~홋홋홋홋홋!
  8. ………………
  9. ……물어봐도 괜찮을지 망설여진다만 뭘 하는 거지? 콘스탄체양.
  10. 어머, 로렌츠로군요. 방금 보셨나요?
  11. 불손하게도 고양이가 제 길을 막고 눈싸움 승부를 걸어왔지 뭐예요.
  12. 뭐, 바로 결판이 나 버렸지만요. 당신도 제 승부를 지켜보셨나요?
  13. ……………… ……넌 본래 귀족이었던 것 같은데.
  14. 네, 맞아요. 그리고 마음만은 지금도 귀족이에요.
  15. 누벨가의 당주이자 뛰어난 마도사! 그게 바로 제 미래의 모습이거든요!
  16. 그렇군…… 아무래도 너에 대한 나의 생각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되겠다.
  17. 너는 귀족 출신에 마도의 재능을 갖춘 데다 아름다운 미모까지 갖추고 있어.
  18. 가문의 부흥에만 성공한다면 내 배우자 후보로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만……
  19.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와 경쟁하는 아가씨는 좀. ……아니다, 실례했군. 신경 쓰지 말도록.
  20. 어머! 사람을 멋대로 배우자 후보에 올려놓곤 멋대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다니……
  21. 참으로 무례한 분이시군요! 그런 얘기라면 이쪽에서 거절하겠어요!
  22. 어차피 당신은 글로스터가의 적자잖아요.
  23. 어차피 당신은 글로스터가의 당주잖아요.
  24. 왜 제가 그 정도 가문에 시집을 가야 하는 거죠!?
  25. 레스터의 명문 글로스터 가문을 「그 정도 가문」이라고!?
  26. 네, 그래요! 레스터 안에서 얼마나 격이 높은지는 몰라도……
  27. 누벨가는 소중한 혈통을 대대로 이어 온 전통 있는 가문이에요.
  28. 그걸 끊을 만한 가치가, 당신 가문의 사람이 되는 것에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네요.
  29. 호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물러설 수 없지.
  30. 글로스터는 "영웅의 유산"을 계승하는 10걸의 정통 혈통이자……
  31. 오랫동안 레스터 제후 동맹의 원탁 회의에서 한자리를 차지해 온 명문 중의 명문이다.
  32. 전 황제로부터 멸문을 선고받았다고 들은 누벨가보다 가치가 떨어질 리가 없지.
  33. 오~홋홋홋홋! 아무래도 서로의 주장이 계속 엇갈릴 듯싶군요!
  34. 그럴 것 같군. 이렇게 되면 누가 위인지 승부를 가려야겠지.
  35. 무용을 겨루는 승부는 아무튼 전에 결과가 나왔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36. 상관없어요. 단단히 각오하고 기다리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