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님~!
- 또 너냐, 레오니.
오늘은 무슨 일이지?
- 훈련 좀 받고 싶어서요.
스승님은 전혀 녹슬지 않으셨네요.
- 그렇지도 않아, 나도 나이를 먹었으니까.
너처럼 젊은 녀석의 성장에는 못 당하지.
- 네? 정말인가요?
- 저 따위는 아직
상대도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 그래도 동경하는 스승님이 칭찬해 주셨다
생각하고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나 원, 슬슬 동경하는 마음이 사라질
때도 된 것 같은데.
- 하긴…… 그래도 기쁘거든요!
스승님과 같은 용병을 목표로 해 왔는데……
- 이젠 용병으로서 함께 싸울 수 있으니,
꿈이 이루어진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그렇다면 다행이네. 어릴 적 꿈을
이루는 사람은 좀처럼 없으니 말이다.
- 돌이켜 보면, 너는 늘 쫄랑쫄랑
내 뒤를 따라다니곤 했지.
- 내가 일하는 중인데도 열의에 찬 얼굴로
여러 가지를 물어보곤 했어.
- 그, 그때는 스승님의 일이 다 끝나서
가 버리시기 전에……
- 무예라든지 전술이라든지
아무튼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었거든요.
- 그렇다곤 해도 짧은 기간이라
크게 뭘 가르쳐 주지는 못했을 거야.
- 그런데도 네가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성장한 건
무엇보다 너 스스로가 노력한 결과다.
- 스승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성장하다니
참 자랑스러운 제자로군.
- 스승님…… 저, 당신의 제자로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게요.
- 그리고 언젠간 스승님을 뛰어넘는 것을……
제 새로운 꿈으로 삼겠습니다!
- 그래, 그 기개를 잊지 말아라.
- 아, 뛰어넘고 싶은 건 스승님뿐만 아니라
[BYLETH_MF]도예요!
- 스승님에게 그렇게 강한 자식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 그러고 보니, 사윈 마을에 있었을 때
그 이야기는 안 했었지.
- 뭐 나도 내 자식도
여러모로 사정이 있었거든.
- [BYLETH_MF][kp1] 스승님과 함께 계속
여행해 왔던 거죠? 부럽다……
- 강해진 이유도 역시 스승님이
철저하게 단련시켜서 그런 건가요?
- 글쎄다. 용병으로서 그 녀석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 주기는 했다만……
- 검이든 전술이든 천부적인 재능 같은 걸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닐까?
- 천부적인 재능이라…… 그럼 평범한 사람인
저는 몇 배는 더 노력해야만 하겠네요.
- 무슨 소릴, 너도 분명히 재능이 있다.
안 그랬음 내가 제자로 삼지도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