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머? 저 사람은……
  2. 후훗, 말은 그렇게 해도 군인들이랑도 사이가 좋구나.
  3. 늘 가면 뒤에 있던 당신의 표정이 지금은 잘 보여서 그럴 수도 있겠네.
  4. ……그런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쓴 적은 없다만……
  5. 네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겠지.
  6. 가르그 마크에 있었을 때부터 너는 주변을 잘 둘러볼 줄 알았으니……
  7. 어머나, 고마운 말이네. 게다가 나를 보고 있었다니 영광인걸.
  8. 으음…… 근데, 그렇네. 칭찬할 거면 하나만 더 추가해 줬으면 좋겠어.
  9. ……추가.
  10. 그래. 당신에겐 아직 모자란 것이 있어. 뭔지 알아, 예리차씨?
  11. ………………
  12. ………………
  13. 땡, 미안하지만, 시간 초과야. 정답은……
  14. 미소야, 미소! 미소는 사람을 안심하게 해 주거든.
  15. 지금의 당신도 침착한 분위기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16. 나처럼 미소를 짓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이거든.
  17. 부하나 동료와의 대화도 원활해지고…… 당신도 그렇게 되고 싶은 거지?
  18. 아니……
  19. 부끄러워하지 마. 손해 볼 거 없잖아?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이랑도 친해지고……
  20. 동물…… ……고양이도, 말인가.
  21. 그래! 고양이도 개도 물고기도, 당신의 미소에 이끌려서 다가올 거야.
  22. ……물고기.
  23. 잘 들어. 미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입을 크게 움직이는 거야.
  24. 평소에 중얼중얼하고 말하면 입도 작게 움직이게 되니까, 주의해야 해.
  25. 그럼, 일단 지금 당신의 미소를 보여 줄래? 하나, 둘!
  26. ………………
  27. ………………
  28. ……훗.
  29. 너는…… 교사가 천직이었겠군……
  30. 교사…… 앗!? 이, 이게 아닌데! 나도 참, 무심코 가르치듯이!
  31. 하아…… 이래서 나한텐 좋은 사람이 안 생기는 건가……?
  32. ……훗. 변할 필요도 없을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