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1. 이런, 먼저 온 손님이 있었구나. 안녕, 예리차.
2. ………………
3. 이거야 원, 동료끼리 인사 정도는 하자고.
4. ……그래.
5. 정말, 여전히 무뚝뚝한 녀석이네…… 여기에 있다는 건 너도 훈련하러 온 거야?
6. ……그렇다.
7. 흐음…… 모처럼의 기회군. 나와 한번 대결해 보는 건 어때, 예리차?
8. 가르그 마크에 있을 때부터 당신이랑은 제대로 승부를 겨뤄 보고 싶었거든.
9. 결국 한 번도 제대로 싸워 볼 기회가 없었잖아?
10. 자, 검으로도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데. 당신의 검을 한번 보여 줘.
11. ……………… 그래…… 그렇다면, 목숨 걸고 싸워 볼까……
12. 하앗!
13. 훗……!
14. 하핫,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상당한 실력인데……!
15. ………………
16. ……뭐야, 벌써 그만하게? 이제부터 재밌어지려고 하는데.
17. ……이래선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아.
18. 난 이제 계속 싸울 이유가 없다…… 언제 목숨을 잃어도 상관이 없어……
19. 하지만…… 너는 동료를 베고 싶지 않겠지……
20. ……………… 뭐, 그것도 그렇긴 하지.
21. 무심코 베었다간 당신의 누나에게도 면목이 서지 않고.
22. 진짜 승부는 언젠가 또 하자고. 당신 말대로 이 정도로만 할게. ……하핫.
23. ……?
24. 아니, 미안. 당신 실력이 상상 이상이어서, 기뻐서 그랬어.
25. 역시 검술을 가르칠 만하네. 다음에 나도 지도해 줘, "선생님".
26. ……농담은 좋아하지 않는다.
27. 어이쿠, 그렇다면 미안해. 성격이 이래서 말이지.
28. 당신 정도 되는 상대는 찾아보기 힘들어…… 목숨까지 걸지는 않는 승부를, 또 부탁할게.
29. 그럼, 난 이만 간다. 고마웠어.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