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어요! 역시 좋아하는 음식은
얼마든지 전부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일부러 만들어 주신 건가요?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 조금 더 고기를 넣고…… 야채에도
진한 맛을 곁들여 보면 어떨까요?
-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자, 출발하죠!
- 후후, 오늘은 어디로 갈까요?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 으음, 상쾌하네요!
말을 타고 달리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 후후…… 예전에 친구들과 놀다가
숲에서 길을 잃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 산 위는 공기가 맑네요.
숨쉬기 편하다고 할지, 기분이 좋아요.
-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이런 장소를 다 알고 계셨군요.
- 후후, 감사합니다.
어쩐지 쑥스럽네요.
- 음…… 그런 걸, 제게 주시면 곤란한데요……
불쌍하니 놓아줘도 괜찮을까요?
- 버섯? ……과연, 나쁘지 않네요.
지금 계절에는 어떤 품종이 제철일까요?
- 좋네요! 과자의 재료로 써도 되고,
말려서 보존식으로 만들어도 되고…… 후후.
-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답지 않게 준비가 부족했네요……
- 아뇨, 모처럼의 기회이니……
조금만 더 경치를 감상하다 가죠.
- 네, 좋네요.
누가 더 많이 낚는지 대결해 보도록 하죠.
- 물에 들어갈 거라면 물고기를 잡아 볼까요?
이곳 물고기는 살이 올라서 맛있어 보이네요.
- 기사도 이야기, 읽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러 종류가 있어서 재미있답니다.
- ……만약 2년 전의 절 만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습니다.
- 어린 시절, 갈라테아령에 기근이 닥쳐서……
식사의 고마움은 잘 알고 있습니다.
- 혹시 퍼거스가 더 가난했더라면
타국 침략을 선택했을까요……?
- ……이 전쟁을 끝내지 않고서는
나라를 풍요롭게 만든다는 건 머나먼 꿈이겠죠.
- 저도 노력해야 합니다. 폐하와 펠릭스가
훌륭하게 역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 모두가 다음 날 끼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저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 기사, 일까요. 저도 그런 삶을 살고,
그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아닙니다.
-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은 좋아할 수가 없더군요.
뭐, 일만 하는 사람도 좀 그렇지만요.
- 예전엔 기사를 동경했었습니다만……
……그건 분명 이룰 수 없는 바람이겠죠.
- 최근에 깨달았습니다만, 실은 제가 사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서…… 어쩌면 좋을지.
- 저희 부모님이나 오빠를 만난 적 있으신가요?
왕도에도 몇 번 들렀었는데요.
- 예전엔 친구들과 함께 자주 야산을 뛰어다니곤
했습니다. 그땐 정말 즐거웠죠……
- 저도 모두에게 뒤처질 수는 없습니다.
더 훈련을 거듭해야겠죠……
- 갈라테아가의 주력은 천마 기사단이라……
저도 천마를 다루는 전술을 많이 배웠습니다.
- 당신은 폐하 밑에서 많은 공적을 세웠죠……
그 명성이 각지에 자자하답니다.
- 당신과 있다 보면 즐거워서 저도 모르게
필요 없는 이야기까지 하게 되네요.
- 더스커 사람들이…… 함께 농경지를 일구어
주었습니다. 어쩐지 기분이 묘하더군요.
- 견습생들에게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만
저도 모르게 늘 엄하게 대해 버려서……
- 전쟁 중에 머리가 길면 거치적거리잖아요?
이 정도가 제일 편합니다.
- 당신과 이야기하면 마음이 안정되네요.
이렇게 편안한 시간은 오랜만입니다.
- ……굳이 화장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안 드네요. 물론 필요할 때라면 하지만요.
- ……모처럼 하는 외출인데
조금 더 차림새를 신경 쓰고 올 걸 그랬나요?
- 제국이나 동맹의 복장을 보면
겨울철에 춥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지금 생각하면 사관학교 교복은 참 편했습니다.
공적인 자리에서도 그것만 입으면 됐으니까요.
- 즐거웠습니다.
권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덕분에 기분 전환이 됐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또 권유해 주세요.
- 네, 어서 끝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