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거다.
-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건 피곤해.
- ………………
……별수 없지.
- 날 불러내다니…… 별난 녀석이군.
- ……갈 곳은 이미 정했나?
- 왠지 모르게 그리운 풍경이군……
- ……숲속에서 짐승이 우릴 보고 있다.
사냥할까……?
- ……풍경 따위에 흥미는 없어.
- 진정되지 않는군……
- ……받아 두지.
- ………………
- ……그것도 좋겠군.
- 왜 동물들이 얌전한 거지……
……뭐, 됐다.
- 내 걱정 같은 건 할 필요 없다……
- 내 의견 따위는 묻지 않아도 돼……
마음대로 해라……
- 물고기……?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 ……멀리서 배를 젓는 아이 것이겠지.
찾을 필요도 없다……
- 나는…… 내 뜻대로 싸울 뿐이다……
- 그 검이라면……
내 안의 사악함을 벨 수 있는 건가……?
- 쳇…… 너에게선……
그 구더기들과 같은 기운이 느껴져……
- 어머니와…… 누님이 무사한 것을 알았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아니……
- 나도, "또 다른 나"도……
구제할 수 없는 검귀임에는 변함이 없어.
- 승전 연회에는 나가고 싶지 않다……
굳이 내게 말을 걸 필요도 없어.
- 시시하군……
싸움만이 나를 즐겁게 할 수 있다……
- 목숨을 건 싸움……
……그리고 과자도.
- ……술은 싫어한다.
그리고 연회의 분위기도……
- 흥…… 미래의 꿈이라.
그런 게 내게 있을 것 같나?
- 싸움이 끝나고 사람을 벨 수 없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 난…… 어머니를, 누님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을……
- 어머니와 누님과 함께 지내던 예전 그날들……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웠지.
- 이 부대에도 실력자들이 있다……
진심으로 목숨 걸고 싸울 수 없어서 아쉽군……
- 내 전투 방식에 종류 따위는 없어……
그저 검을 휘둘러 적을 벨 뿐이다.
- 구더기들과 마찬가지…… 경계해야 할 존재다.
다만…… 적의가 보이지 않아……
- 나와 목숨 걸고 싸우자……
너라면 어쩌면……
- ……과자 만드는 법을 하나 배웠다.
- 신병 중에 재능 있는 자가 있더군……
잘 단련하면 어쩌면…… 훗……
- ……불편하군.
- 어머니, 누님과 같은 색인 것이 저주스럽다……
난 그녀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없어……
- 뭐냐……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 그 남자를 닮은 이 얼굴……
이보다 더 역겨운 건 또 없지……
-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어서 말해라……
- 사신의 갑옷은 그 악귀가 원하던 것……
- ……난 이제 가겠다.
- ……다음엔 말이 아닌 검을 주고받도록 하지.
- 알았다…… 힘을 빌려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