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네 달 만이네요.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무사히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스승님의 막무가내 수업에 끌려가거나 하마터면 전하께 허리가 부러질 뻔하기도 하는 등, 힘들기는 해도 이래저래 어떻게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편지를 쓴 건, 각궁의 달의 더스커 방문에 저도 동행하게 됐다고 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이전에 뵀을 때 아버지께서는 많이 걱정하셨지만 저도……히 단련한 게 아니니, 여차할 땐 「방패」가 될 수 있을 거다……라는 농담을 했더니, 웃기지도 않는 소리라고 전하께 잔소리를……었어요.
더스커와의 회담이 끝나고 안정되면 한 번……받아, ……성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펠릭스가 얼마나……늘었는지 확인하고 싶으니까요. 부디……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저는 둘째치고 전하께 이기고 싶다면, 큰 바위를 짊어지고 산을 뛰어다니는……는 해야죠.
추신. 전에 ……께 고급스러운 단검을 하사받아서 편지와 함께 갈라테아령으로……습니다. 혹시 그녀가 프랄……우스령에 오게 된다면 항상 쓸……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 주세요. ……고반 프랄다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