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를 위하여 검을 휘두르나・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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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없나? 밀렵꾼 퇴치는 적의 위치를 모르는 점이 골치 아프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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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좋아할 만한 곳은 모두 부쉈으니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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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임무 완료라고 봐도 되겠지? 여기 지리에 밝은 레오니가 큰 도움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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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윈 마을은 제 고향이니까요. 스승님도 여기 오신 건 두 번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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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년 전이야. 아무래도 주변 지형까진 기억 못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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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님, 다른 밀렵꾼 집단이 옆 마을 주민을 인질로 잡고 나쁜 짓을 벌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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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이라고? 밀렵꾼 축에도 못 낄 녀석들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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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마치 밀렵꾼을 인정하는 것처럼 들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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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녀석들도 이 근방에 있던 밀렵꾼과 한패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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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 얘기로는, 녀석들은 밀렵만이 아니라 납치도 생업으로 하고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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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주변 마을 사람들이 몇 명 납치됐다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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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사윈 마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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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 명 데려갔대요. 저, 용서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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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당신! 무슨 말을 그렇게 쌀쌀맞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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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돕고 싶다, 그게 사람의 정이라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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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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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런가 보다 해, 레오니. 이 녀석은 그냥 사실을 말할 뿐, 다른 뜻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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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어떻게 키우면 이렇게 냉정한 무표정 인간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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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잘못 키운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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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다 치고…… 어떻게 할까요, 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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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방에는 전에 왔을 때 신세를 진 마을 사람도 적지 않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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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보다 제자의 고향을 어지럽혀 놨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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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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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김에, 악당 녀석들을 뿌리뽑고 인질을 풀어 준 다음에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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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장님. 그리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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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_MF], 넌 어쩔래? 이쪽 마을에는 아무 연고도 없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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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변덕에 함께할 필요는 없지. 먼저 돌아갈 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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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했으면 바로 출발하자. 레오니, 안내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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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승님. 저만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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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빨리 붙잡힌 사람들을 구하고 다친 사람이 있으면 구호해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