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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오늘은 어쩐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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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왔구나, 애쉬. 여기에 앉아서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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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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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애쉬. 먹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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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리, 전에 내가 가르쳐 준…… ……혹시 네가 만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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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오늘 만든 건 내 최고 걸작이야! 사양 말고 마음껏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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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좋네. 보기에도 전보다 깔끔해졌고, 무척 맛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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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잘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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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다. 엄청 맛있었어! 간도 절묘하고, 허브 향이 나는 게 최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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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렇지? 「맛있다」는 말을 들으니 기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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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대로 그날 이후로 풍미를 더하거나 보기 좋게 담는 법을 열심히 연습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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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사람들에게도 먹어 보라고 해서 소감이나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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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잘 안됐었는데 제법 실력이 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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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굉장해…… 네가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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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핫, 몰랐지이? 그야 비밀리에 만들었으니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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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요리가 완성되면 제일 먼저 너한테 먹여 주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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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가 이런 나에게도 열심히 가르쳐 줬으니까. 그 보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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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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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리는 말이지. 술집을 하셨던 우리 아버지가 자주 만들어 주셨던 요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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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아빠라면 그, 로나토씨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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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친아버지 얘기야. 오래전에 병으로 돌아가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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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말했었지? 「맛이 우선이고 멋은 그다음!」이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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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 손맛이랑 비슷했어. 네가 만든 요리의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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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몇 번을 해 봐도 같은 맛이 안 났거든. 이렇게 다시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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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게 맛있는 걸 먹는 표정이냐? 밥이 맛있으면 웃어야 할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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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안, 라파엘. 그만 감동하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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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맛있으면 웃어야지…… ……네 말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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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 같이 웃으며 먹는 편이 요리가 더 맛있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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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음? 웃으며 먹어야 밥이 더 맛있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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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 돌아가서 「맛있는 밥은 웃으면서 먹을 것」이라는 규칙이라도 만들어 볼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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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그 규칙, 난 좋은데? 만든 사람한테도 먹는 사람한테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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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너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밥은 침울하게 먹는 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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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또 내가 만든 밥이 먹고 싶어지면 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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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라파엘. 다음엔 울지 않고 웃으면서 먹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