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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테아씨! 알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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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왜 그렇게 다급해, 뭘 알아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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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알려 주신 「노래가 전쟁을 멈춘 이야기」의 전말을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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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다!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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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후로 여기저기 조사해 봤지만 아무것도 못 알아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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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오라버니에게……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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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가 갖고 계신 책에 쓰여 있는 걸 우연히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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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가 남기신 책 속에서 우연히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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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씨의…… 그랬구나. 그래서, 뭐라고 쓰여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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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들어 주시겠어요? 노래로 전쟁을 끝낸, 어느 여성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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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제국이 영웅 전쟁에 승리하고 얼마 지난 후의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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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떤 귀족 형제가, 영지의 계승을 놓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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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소한 다툼이었지만, 점점 주변 제후들을 끌어들이며 사태가 커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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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라를 갈라서 다투는 대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 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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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든 귀족들은 그런 식으로 싸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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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태를 걱정한 한 여성이 있었어요. 그녀는 싸우는 형제와 소꿉친구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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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재밌는 이야기가 될 거 같은 전개네. 여자 소꿉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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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일촉즉발인 전장에 나가 양측 군 사이에 서서 노래하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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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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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그리운, 함께했던 나날……♪ 기뻐하며 노래한, 어린 맹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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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잡았던 두 손은, 지금 붉게 젖어……♪ 미소를 잊고, 그저 구원을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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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형제와 병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각각의 군대는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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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그 후로 화해를 하고 당시 황제에게 영지 변경을 요청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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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이 남지 않도록 제도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떨어진 곳에 영지를 갖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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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오늘날의 제국 귀족인 페냐가와 메냐가의 유래라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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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났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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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던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의 이름은 「중앙의 우호」라는 의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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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제도에서 열렸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와 춤의 축제에서 따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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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축제의 유래가, 어쩌면 방금 흐렌이 말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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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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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 제도의 동서로 나뉜 귀족 가문이 그 중앙에서 우호를 맹세하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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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이름에 딱 맞는 축제잖아. 우연이라고 보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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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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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는 것은 미테르프랑크 가극단의 가희인 도로테아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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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전쟁을 끝내실 수 있는 건가요? 혹시 그렇다면, 엄청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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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잘 모르겠네. 그래도 계속 함께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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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기원하며 노래한 끝에는, 모두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