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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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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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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없는 싸움 따윈 무의미하니까. 검은 서로 죽이는 데 써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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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다운 이유야. 전쟁이 필시 좋은 원동력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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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니, "사신"처럼 전쟁을 환영하는 자도 있다는 얘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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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어도 나는 분명히 사람을 죽이고 있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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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내 역할도 끝난다. 황제와의 계약도 거기서 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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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벌을 받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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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같은 생각인 거야? 물론 죄만 보면 당신 말대로 벌은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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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을 세워서 죄를 감면하는 방법도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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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방식이라고 기피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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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바르텔스가의 사람들도 죄는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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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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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네가 그러길 바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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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은 내가 정한다…… 어떻게 살지도, 어떻게 죽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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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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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나로서는 아쉽지만 당신의 의사를 존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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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보다 살아서 벌을 받는 길을 고른 것 자체는 기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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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옥에 들어가 벌을 받을 거다. 그리고 용서받았을 땐……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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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옥에 들어가 벌을 받을 거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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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감옥 안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해도…… 내가 가야 할 길은 그것 말고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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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의가 이루어지기를 내가 기원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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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인생을 정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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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계야말로, 내가 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라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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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지금껏 조치해 준 것엔…… 감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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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 필요 없어. 나도 당신의 활약에 감사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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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에밀. ……아니, 예리차였지.
link 예리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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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하지 않네. 조금은 허락해 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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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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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서로의 미래를 향해 계속 싸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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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