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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아네트. 저번의 그…… 춤추는 맹수 노래는 그다음에 어떻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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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가 아니라 커다란 곰! 정말, 얼마나 귀여운 가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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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지는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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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래는 처음 들었다. 훈련 중에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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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고맙지만, 그 뒷부분은 안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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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가극을 보러 가는 게 어때? 가사가 더 멋진 노래도 많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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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이라. 전부터 흥미는 있었지만 본 적은 거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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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구나. 그러고 보니 나도 퍼거스에선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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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카믈로스에 교단이 와 있잖아? 뜻 있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가극을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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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씩 일을 돕곤 하는데, 그때마다 여러 노래를 배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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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 도로테아네랑 일을 도우면서 여러 노래를 배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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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이니 뭐라도 불러 줘. 네가 아는 노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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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 그럼 내가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을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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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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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생명을 태우고, 불꽃의 피가 깃든…… ……뜨거운 몸으로, 탕에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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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이 오면 잠깐 쉬고서……♪ 나아지면 또 한 번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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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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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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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뜨거운데도 탕에 들어가다니…… 엄청난 근성이군. 나도 본받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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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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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지러움을 느낀 후에도 굳이 쉰 다음에 다시 들어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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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을 굉장히 좋아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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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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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가 생겼어. 가극이란 건 역시 잇따라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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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배운 지가 오래돼서! 가사가 가물가물하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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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목욕탕 노래가 아니라! 뭔가 더, 멋진 노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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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노래가 아니었다고? 뭐야, 시시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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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왜 거기서 흥미가 떨어지는데! ……알았어, 다음에 진짜를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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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 분명 깜짝 놀랄걸? 가극에 푹 빠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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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지만 그 즐거움은 이 전쟁이 끝난 뒤로 미뤄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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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렇게까지 좋은 곡이라고 하니, 모든 일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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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좋겠네. 그럼 약속이야! 꼭 같이 보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