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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있었군요. 찾았어요, 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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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무슨 용무로? 에델가르트님이 찾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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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런 일을 저에게 시키실 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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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본의 아니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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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를 받을 만한 기억이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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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네요. 우수한 당신에게는 그저 사무 처리의 일환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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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리한 보고서의 부족한 부분을 폐하가 보시기 전에 수정해 준 것에 대한 인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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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깨닫고 수정하러 갔다가 이미 수정되어 있어서 좀 민망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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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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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가 보시기 전에 필요 없는 것을 빼놓는 것도 시종으로서 해야 할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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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살짝 훑어만 봐도 알 만한 실수를 귀하께서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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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느슨해지신 건 아닌지요? 황제 제일의 신하를 자칭하시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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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하지만, 자칭 같은 건 안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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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흥분해서 저도 모르게 했던 적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무의미한 일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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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에게 제일의 신하는 시종인 당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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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라가와의 계약만 없었더라면 제가 시종이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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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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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귀하는 폐하의 시종으로 적합해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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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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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제 의지로 시종이 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그저 아버지의 명령 때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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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관계는 이미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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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황제를 따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에델가르트님을 섬기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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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의 계약을 뛰어넘어서 제가 그분과 함께 있다는 걸…… 모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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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더 폐하와 함께 있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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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작의 자식에 불과한 제가 궁성에서 멋대로 행동할 수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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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도 성 아래에 있고 영지로도 자주 돌아가야만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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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가 없어도 계속 폐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당신과는 다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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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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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령은 제국 서쪽의 끝…… 제도에 없는 기간도 길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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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귀하는 언젠가 영주가 될 몸. 항상 황제의 곁에 있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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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당신과는 달리 저에게는 지켜야 하는 백성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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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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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곳에서라도, 아니, 떨어져 있기에 폐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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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곁에만 있다 보면 반대로 놓치는 부분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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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 그거참 든든하군요, 모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