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 volume_up
어! 오랜만이네, 레오니! 죽어 버린 줄 알았다고.
link 레오니 volume_up
너야말로 목숨 참 끈질기네. 아직도 화살 쏟아지는 데서 물건 줍고 다녀?
link 리시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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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아까 문 쪽에서 어떤 남자랑 이야기하는 당신을 봤는데요……
link 레오니 volume_up
아, 봤구나. 2년 전쯤에 알고 지내던 용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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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용병분이셨군요. 전 또 어딘가의 난폭한 도적인 줄 알았어요.
link 레오니 volume_up
뭐, 도적이랑 큰 차이는 없지. 그들은 용병이라곤 해도 "쓰레기 수집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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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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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버려진 무기나 전사자의 갑옷, 재사용할 수 있는 화살 같은 걸 주워 모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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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녀석들을 귀족이 그렇게 불러. 너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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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 네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link 레오니 volume_up
뭐, 너랑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녀석들이야. 앞으로 관련될 일도 없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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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link 레오니 volume_up
왜 그래, 리시테아. 딱히 모른다고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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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저는 평민분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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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면 좀 더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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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레오니. 당신에게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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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얼마 전에 책을 읽다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요.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럼, 당연히 괜찮지. 뭘 묻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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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 중에 평민이 먹는 과자는 달지 않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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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런가 하면, 애초에 평민은 과자 같은 건 먹지 않는다고 들은 적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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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이든, 평민들은 단 과자를 먹지 않는 건가요……?
link 레오니 volume_up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달지 않은 과자는 나도 어렸을 때 자주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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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않은 과자…… 정말로 있었군요.
link 레오니 volume_up
귀족이 먹는 단 과자 같은 건 평민 입장에서 엄두도 내지 못하니까.
link 레오니 volume_up
하지만 평민에겐 평민의 과자…… 간식이라 하는 편이 나으려나, 그런 게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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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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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상상하는 거랑은 다를 거야. 딱딱하고 퍽퍽한 데다 겉모양도 수수하거든.
link 레오니 volume_up
잡곡을 짓이긴 반죽을 적당히 구웠을 뿐인 별 볼 일 없는 음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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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만약 제가 평민이 되면 그런 「간식」을 먹게 되겠네요.
link 리시테아 volume_up
단 과자는 두 번 다신 먹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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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평민도 다양하잖아. 상인이나 장인 같은 사람들은 먹을 거야, 분명.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보다, 귀족인 네가 왜 그런 걱정을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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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해요. 그냥 가정해 본 거였어요.
link 리시테아 volume_up
감사합니다, 레오니. 당신의 이야기가 무척 큰 도움이 되었어요.
link 레오니 volume_up
그래? 뭐, 궁금한 게 있으면 또 언제든지 물어봐.
link 레오니 volume_up
아…… 참고로, 우리 마을 애들은 달지 않은 「간식」을 아주 좋아했어.
link 레오니 volume_up
나도 좋아했었지. 소박한 맛이거든. 너도 한번 먹어 보면 좋을 거야.
link 리시테아 volume_up
소박한 맛이라…… 조금 흥미가 생기네.
link 리시테아 volume_up
다음에 직접 만들어 봐야겠다. 레오니도 먹어 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