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레오니 volume_up
아무것도 잡지 못하다니…… 뭐, 이런 날도 있는 거지.
link 마리안 volume_up
……아, 레오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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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이잖아. 지금 어디 가는 중이야?
link 마리안 volume_up
아, 아뇨. 마구간에서 돌아오는 중이었어요…… 레오니씨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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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냥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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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 한 마리도 못 잡았어. 사냥감이 보이지도 않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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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간 사냥이었는데. 아~ 시간만 쓸데없이 날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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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쉬웠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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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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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들풀이야. 빈손으로 돌아오기 억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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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식단에 보탬이 될까 싶어 모아 왔어. 약초도 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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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란색 꽃도 먹을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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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 꽃은 못 먹어. 그게, 독은 없지만…… 엄청 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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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꽃이야. 예쁘지? 마침 피어 있길래 꺾어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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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꽃 좋아해요. 작은 꽃이 잔뜩 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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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위로가 되거든요. 저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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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이 꽃을 보고 그렇게까지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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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이거 너한테 줄게. 맘에 드는 곳에 장식해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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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괜찮으세요? 모처럼 꺾어 오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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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정도로 호들갑은. 사양하지 말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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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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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우니까 꽃다발로 만들어서 식당에 장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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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면 다들 좋아하겠다. 마리안은 세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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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그렇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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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거든. 맞다, 또 뭔가 채집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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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것 중에 좋아하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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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그, 까치밥나무 열매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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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열매가 초록색인 거 말이지? 그대로 먹어도 되고, 졸여도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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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새가 먹기에 딱 좋지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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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네가 먹는 거 아니었어? 아니 딱히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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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이 먹기도 해요. 그런데,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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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줄기에 가시가 난다는 거지? 너도 잘 아네. 직접 따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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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따 본 적은 없지만…… 새가 알려 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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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잠깐, 마리안. 나 놀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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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농담을 하다니 별일이네. 좀 기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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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네…… 농담은 아니지만…… 기뻐해 주신다니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