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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HERO_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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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타…… 저번엔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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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네 잘못이 아닌걸…… 베르야말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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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렇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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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에서 제일 험악하게 생긴 사람과 인사하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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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이기지 못한 네가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고 뛰쳐나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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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던 말의 꼬리를 밟아 버려서 폭주한 말이 여기저기 다 부수는 사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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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베르의 실수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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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하는 법이야. 이제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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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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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씨에게 긴장 완화 향초를 사는 게 더 싸게 먹혔을 거라는 점은 슬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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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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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수상한 항아리까지 살 수 있을 만한 피해액이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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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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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낯가림은 어떻게 좀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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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박히는 것과는 달리 타인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 우연히 밝혀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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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아니, 틀어박히는 건 극복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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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틀어박히는 건 민폐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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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억지로 해도 그런 결과가 된다면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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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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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서운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걸 몰래 본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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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야기 내용이 재밌으면 의외로 낯을 안 가리게 될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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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베르는 이야기가 재밌는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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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섭지만 않으면, 진지하고 따분해도 전혀 문제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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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것대로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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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지만 적응하는 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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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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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솔직히 너도 무서웠는데 이것저것 하는 사이에 익숙해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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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낯도 안 가리잖아?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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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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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계속 적응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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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이긴 한데,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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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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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태도지만…… 익숙해졌다는 건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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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뭔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으니, 역시 과격한 방법을 써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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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익!? 과격한 방법은 안 돼! 결단코, 반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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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농담이야. 미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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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앞으로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베르나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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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