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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훈련은 엄청 소란스럽던걸.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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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있는 일이다. 병사 중에는 내 존재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자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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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게 여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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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다시피, 난 더스커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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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 즉위하시고 더스커와의 관계도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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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대에서 함께 싸우기에는, 맺힌 응어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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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경 안 쓰지만, 신경 쓰는 사람도 확실히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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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더스커에서 가까운 사람을 잃은 이들이라면 복잡한 심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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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일인가? 난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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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서 "더스커의 비극"은 그만큼 중대한 사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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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난 근위병도 맡고 있지. 그들 중에는 국내 제후의 자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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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도 기사도 아닌 내가 폐하께 중용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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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런 사람들도 있지, 확실히. 뒤에서는 내 얘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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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용병에 불과했던 내가 어쩌다 디미트리와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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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다, 운 좋게도 중용되었으니. 치사하다고 느껴도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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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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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너나, 우연히 폐하와 만나 발탁된 것에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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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자제로 태어나, 왕에게 헌신하라고 배웠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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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건 무척 잔혹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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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도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겠지. 잘못 대처했다간 분쟁이 일어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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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결 방법은 단순 명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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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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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두두가, 모두가 믿을 만한 장수임을 증명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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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말했잖아. 성과를 쌓으면 자연히 신용이, 신뢰가 따라오는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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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수상쩍은 사람이라도, 제대로 성과를 올리는 장수는 다들 따르게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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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에서 배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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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던 용병단에도 도적 출신이 있었어. 다들 처음엔 신용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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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없이 착실하게 일을 계속하더니 어느덧 단장, 단원들과 터놓고 지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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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지나고 나니, 나도 자연스레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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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는 너희의 신뢰를 쟁취한 것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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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절대 배신하지 않으리란 보증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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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처럼 주변을 경계하는 사람도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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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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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오늘은 말이 너무 많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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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참고가 됐어. ……이후 활용하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