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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에델가르트. 있었구나.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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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괜찮아.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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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바르에서 세이로스 기사단을 격퇴하고 휴베르트가 이것저것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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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생각해 봤어. 어떻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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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휴베르트도 그 이후로 너를 의심한 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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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노고엔 항상 감사하고 있어.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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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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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우리 앞에 나타나 싸움을 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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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멍하니 있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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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생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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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무튼 너를 지키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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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도,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도…… 모두 에델가르트를 노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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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네가 있는 한, 전쟁은 일직선으로 제국이 승리하는 결말을 향하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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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계속 지킨다면 휴베르트는 아무 불평도 안 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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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전쟁이 끝나면 날 신뢰할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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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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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계속 지킨다는 것은 계속 내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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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얻어야 있을 수 있는 곳에 신뢰를 얻기 위해 있겠다는 건 주객전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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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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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아냐, 하지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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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엔 날 방패로 써도 상관없어. 에델가르트,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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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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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고 싶은 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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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에겐…… 내가 적당히 말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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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는 다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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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곁에 두더라도 배신당할 위험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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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밑져야 본전이라고, 부탁하길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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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괜찮아? 내가 말하긴 했지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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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왜 그렇게 신뢰를 얻으려 해? 자기 목숨을 걸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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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인생을 실컷 바꿔 놓고 그렇게 말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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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마땅한 실적도 없는 일개 용병을 한 부대의 장으로 발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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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대우와 믿음직한 동료들,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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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네가 재능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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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제국에서 재능이 있다고 해서 이런 대우를 받은 경우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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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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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네가 바꾼 세상 덕분에 구원받은 한 남자가 지금 여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