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여기는……
- ……!
여기는……
- 드디어 눈을 떴구나…… 다행이다.
네가 죽으면 마음이 개운치 않을 거야.
- 무슨……!
- 엇……!
- 누구냐고 묻는다
-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 어디선가 들어 본 목소리다
- 누구냐?
- 누구야?
- 내가 누구냐고? ……어려운 질문이네.
일단은 아르발이라고 불러 줘.
- 난 죽은 건가……?
- 나, 죽은 거야……?
- 후후, 이제 그만 잠에서 좀 깨지 그래?
죽어 버리면 마음이 개운치 않다니까?
- 나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존재.
음, 일단은 아르발이라고 불러 줘.
- 네 목소리, 들어 본 적이 있어.
전에 꿨던 꿈에서……
- 네 목소리, 들어 본 적이 있어.
전에 꿨던 꿈에서……
- 목소리?
글쎄, 그런 기억은 짐작 가는 게 없는데……
- 나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존재.
음, 일단은 아르발이라고 불러 줘.
- 아르발……
- 아르발……
- 그래서 말인데, 단적으로 말할게.
[HERO_MF], 넌 죽어 가고 있어.
- 정확하게는 내가 네 목숨을 붙들고 있지.
덕분에 난 지금 솔직히 힘이 다 빠졌어.
-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군.
-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
- 그래. 감사 인사를 받는 건 처음인데
기분이 꽤 좋네.
- 넌 이 세계의 순환에 있어서 중대한……
……아, 방금 깬 네가 듣긴 좀 난해하려나.
- 지금 네게 필요한 건 「과정」이 아니라
다시 일어선다는 「결과」였지.
- 이것은 꿈인지 묻는다
- 무슨 뜻인지 묻는다
- 이건 꿈인가?
나는, 쓰러져서……
- 이건 꿈이야?
나는, 그때 쓰러져서……
-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
축하해, 합격점이라고 해 두자.
- 다시 일어선다고?
지금 이렇게 일어서 있는데……
- 다시 일어선다고?
지금 이렇게 일어서 있는데……
- 후후…… 그렇긴 한데.
어디까지나 「현실」에서의 이야기야.
- 킥킥…… 너, 꽤 재미있는 인간이구나.
난 그런 면도 싫지 않아.
- 아무튼, 네게 중요한 것은
깨어난 후에 무엇을 하는가야.
- 무엇을 하는가……
- 무엇을 하는가……
- 생각해 봐. 넌 그 용병에게 패배하고
목숨을 잃을 뻔했었잖아?
- 그때와 똑같이 싸운다면
또 똑같이 목숨을 잃을 거야.
- 네가 실패할 때마다 내가 처리해야 하다니
너무 귀찮잖아. 비생산적이기도 하고.
- 다음번엔 이긴다고 다짐한다
- 강함을 추구한다
- 다음번엔 지지 않아.
반드시 이기겠어.
- 다음번엔 지지 않아.
반드시 이길 거야.
- 뭐,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뭐,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흐음……?
- 강해질 거야.
지금 내 모습이 햇병아리라고 느껴질 만큼.
- 강해질 거야.
지금 내 모습이 햇병아리라고 느껴질 만큼.
- 그렇게 언젠가 꼭 넘어서겠어.
- 그렇게 언젠가 꼭 넘어서겠어.
- 언젠가, 말이지.
- 어찌 되었든 전부 다시 시작해야 해.
- 어쨌든 전부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 단장도, 동료들도 거의 다 죽고
이 용병단은 이제 끝났으니까.
- 단장도, 동료들도 거의 다 죽고
이 용병단도 이제 끝났으니까.
- 뭐야, 엄청 매정하네.
신세 진 사람들 아니었어?
- 매정……한 걸 수도 있겠네. 돈으로 엮인
사이고, 용병에겐 죽음이 따르는 법이니까.
- 매정……한 걸 수도 있겠네. 돈으로 엮인
사이고, 용병에겐 죽음이 따르는 법이니까.
- 부모님도 없고 양어머니마저 잃은 난
그렇게 살아왔거든.
- 부모님도 없고 양어머니마저 잃은 난
그렇게 살아왔거든.
- 그 녀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일단은 다시 수행해서 실력을 쌓은 다음……
- 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일단은 다시 수행해서 실력을 쌓은 다음……
- 언젠가 제랄트 용병단을……
"잿빛 악마"를 쓰러뜨릴 거야.
- 언젠가 제랄트 용병단을……
"잿빛 악마"를 쓰러뜨릴 거야.
-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고, 나의 꿈이야.
-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고, 나의 꿈이야.
- 멋있네, 그 오기.
역시 내 "운명 공동체"로군.
- 운명, 공동……?
- 운명, 공동……?
- 아차, 이렇게 부르기엔 좀 일렀나.
마음의 거리는 천천히 좁히는 거라던데.
- [HERO_MF], 네게 길을 알려 줄게.
강해지는 거야, 네 소원을 이루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