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적이 사라졌다고?
- 면목 없는 얘기지만, 그 말이 맞아.
누군가가 전이 마법을 썼을 가능성도 있다.
- 근데 그렇게 적은 수의 도적단을,
게다가 잔당들을 구해서 어쩌려는 건지……
- 그렇군……
피 냄새를 쫓아가 봐야겠다……
- 피 냄새……?
- ……다들 가자. 따라와.
- 선생님?
……일단 따라가 보자.
- 도적들이 어디로 갔는지
짚이는 데가 있으신 걸지도 몰라.
- 예리차 선생님, 어디로……
……혼자 가시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 도적들이 어디로 갔는지 짐작이 가시는
걸지도 몰라. 우선 쫓아가 보자.
- 어~이, 예리차 선생님……
……저러다 혼자서 가겠는데?
- 나 원, 아직 과제 중이기도 하니,
따라가 봐야겠다.
- 시시하군……
- 예리차 선생님, 혼자 그렇게 가시면……
이건!?
- 꺄아아아!
도, 도, 도적이에요오오오!
- 내가 처리했다……
- ……확실히 다 숨이 끊어져 있긴 하군.
우리가 토벌하려고 했던 자들인가?
- 글쎄요.
도적이야 어차피 비슷한 족속들입니다.
- 어떻습니까, 예리차 선생님.
뭔가 정보는 있었는지요?
- 아니…… 하지만 틀림없어.
저 요새로 달아나려고 했으니.
- 저, 저건……!
- 카스파르, 아는 곳이야!?
- 아니, 전혀 몰라.
수상한 요새다 싶어서.
- 내가 이럴 줄 알았지.
그런데 듣고 보니 정말 수상한 요새네.
- 여긴 왕국과 제국의 경계 부근인가……?
적어도 제국군 소유는 아닐 텐데.
- 왕국군의 소유도 아닌 것 같아. 깃발도
없으니 도적의 거점일 수도 있겠다.
- 도적의 거점, 잠입, 파괴합니다.
저,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 잠깐만, 페트라.
우리들끼리는 위험하지 않을까?
- 네, 베르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 얼른 돌아가서……
- 아니, 혹시 안에 도적 잔당이 남아 있다면
이대로 넘어갈 순 없어.
- 달아난 도적들이 백성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토벌해야 해. 귀족으로서 말이지.
- 아니, 귀족인 건 상관없어.
악당은 물리쳐야지! 나만 믿으라고!
- 돌아가자고 말한다
- 가 보자고 말한다
- 사전 조사도 없이 쳐들어가는 건 위험해.
내 생각엔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사전 조사도 없이 쳐들어가는 건 위험해.
내 생각엔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의외로 신중한 편이구나, 당신.
그래도 그러는 게 더 믿음직스럽긴 해.
- 만약 저게 도적들의 근거지라면
큰 공을 세울 수 있겠다. 기대되는데.
- 만약 저게 도적들의 근거지라면
큰 공을 세울 수 있겠다. 기대되는데.
- 너 의외로 호전적인 사람이구나.
아니다, 의외는 아니네…… 하암……
- 어느 쪽이든 맘대로 정하진 말아 줄래.
예리차 선생님, 어떻게 할까요?
- 과제를 계속하자.
요새로 가서 도적이 있으면 토벌한다……
- 경비도 없고…… 불기운도 없다.
있더라도 소수이겠지……
- 불기운…… 정령, 말입니까?
예리차 선생님, 가호 있다, 있습니까?
- 아뇨, 그 얘기가 아닙니다. 불을 피워서
경계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죠.
- 가르침, 감사합니다.
포드라 말, 어렵습니다……
- 자, 그럼 정해졌으니 움직이자.
준비만큼은 단단히 하도록 해.
- 선생님, 혼자 가시면……
……이건.
- ……이미 모두 숨이 끊어졌군.
차림새를 보니 도적인 듯한데……
- 내가 처리했다……
- 네……? 혹시 저희가
토벌하려고 했던 도적인가요?
- ……아마도.
저 요새로 달아나려고 했으니.
- 그렇군요…… 그럼 저 요새가 바로
도적들의 근거지일까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주변 마을에
피해를 주기 전에 빨리 제압해야 해요!
- 놈들이 혼란에 빠진 지금이라면
쉽게 일망타진할 수 있을 거야. 가자.
- ……아니, 잠깐 기다려 봐.
저 요새, 뭔가 이상하지 않아?
- 내 생각도 그래. 도적의 근거지인데도
불도 피워져 있지 않고, 인기척도 없어.
- ……저희를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이라는 말씀이십니까?
- 돌아가자고 말한다
- 가 보자고 말한다
- 사전 조사도 없이 쳐들어가는 건 위험해.
내 생각엔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사전 조사도 없이 쳐들어가는 건 위험해.
내 생각엔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뭔가 어둡고, 느낌도 이상해!
- 만약 저게 도적들의 근거지라면
큰 공을 세울 수 있겠다. 기대되는데.
- 만약 저게 도적들의 근거지라면
큰 공을 세울 수 있겠다. 기대되는데.
- 기대……까진 아니지만, 요새로 가 보는 건
찬성이야. 이변이 일어난 거라면 더더욱……
- 어느 쪽이든 우리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 그, 그쵸? 아직 과제 중이기도 하니
예리차 선생님의 판단을 따르기로 해요!
- 요새로 가서 도적이 있으면 토벌한다……
- 아무리 그래도 도적의 요새인데?
우리랑 선생님만으로 괜찮으려나~?
- 도적이 있더라도 소수일 테니……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 ……여차하면 내가 처리한다.
-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리려나……
역시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 그래도 다소의 위험은 각오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법이야. 마음 단단히 먹자.
- 전하,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제게 맡기십시오……
- 물론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물러날 거야.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너도 그렇게 해 줘.
- 흥…… 요새에 뭐가 기다리고 있으려나……
베는 맛이 있는 놈들이면 좋겠는데.
- 분명 어떻게든 될 거야~
예리차 선생님도 계시니까.
- 방침은 정해졌군.
다들, 아무쪼록 경계를 늦추지 마.
- 예리차 선생님, 혼자서 그렇게……
이건!?
- 뭐, 뭐야!?
사람이 잔뜩 쓰러져 있잖아!
- 내가 처리했다……
- 이자들은…… 도적인 것 같은데.
여기까지 도망쳐 왔단 얘긴가?
-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일 수도 있어요.
구별할 수도 없으니까.
- 예리차 선생님, 어떤가요?
저희가 퇴치하려고 했던 사람들인가요?
- ……아마도.
저 요새로 달아나려고 했으니.
- 딱 봐도 수상한 요새네요~
컴컴해서 좀 무섭다……
- 달아나려고 했다는 건,
저기가 도적들의 근거지란 얘긴가요……?
- 그럼 빨리 제압해 버려야겠네.
훔친 물건이 있을 수도 있고.
- 맞아. 이대로 뒀다가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면 귀족의 책무를 저버리는 게 될 테니.
- 뭐? 다들 저길 가고 싶은 거야?
난 여기서 기다릴래~
- 마리안도 가기 싫지~?
- 네, 네.
위험하지 않을까요……
- 돌아가자고 말한다
- 가 보자고 말한다
- 사전 조사도 없이 쳐들어가는 건 위험해.
내 생각엔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사전 조사도 없이 쳐들어가는 건 위험해.
내 생각엔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무엇을 하든
늘 신중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 만약 저게 도적들의 근거지라면
큰 공을 세울 수 있겠다. 기대되는데.
- 만약 저게 도적들의 근거지라면
큰 공을 세울 수 있겠다. 기대되는데.
- 우오오오오!
내 근육도 날뛰고 싶어 하고 있어!
- 의견이 갈리는 모양인데,
지금은 아직 과제 중이야.
- 지금은 예리차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기로 하자.
- 요새로 가서 도적이 있으면 물리친다……
- 하지만……
- 걱정 마라. 경비도 없고, 불을 피운 낌새도
없어. 도적이 있더라도 소수일 거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아무도 없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 아무도 없는 요새에는 유령이 나온다고
할아버지가 그랬는데.
- 유, 유령…… 무슨 그런 유치한 말을.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 우리 상대는 유령이 아니라
도적이라고요! 자, 어서 가죠!
- 리시테아…… 아니, 아니야.
괜히 파고들진 말아야지.
- 나 참, 다들 긴장감이 없네.
갑자기 적이 나타날지도 모르는데.
- 누가 아니래~ 다들,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