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봐,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 나도 방금 들은 거라
아직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 어쨌든, 백부님이 왕도를 장악하고
프랄다리우스가에 선전 포고를 한 것 같아.
- 동향으로만 보면 철저하게
프랄다리우스가를 무너뜨릴 생각인가 봐.
- 잠깐만, 프랄다리우스가라면
펠릭스네 가문 아냐?
- 잠깐. 프랄다리우스가라면
펠릭스네 가문 맞지?
- 퍼거스의 중진 아니었어?
왜 왕가가 나서서 무너뜨리려고 하는 거지?
- 퍼거스의 중진 아니었어?
왜 왕가가 나서서 무너뜨리려고 하는 거지?
- 아마 내 왕위 계승을 지지하는
프랄다리우스가를 배제하는 게 목적일 거야.
- 그건 그렇다 쳐도, 대공 전하는 왜
이제 와서 군사를 일으킨 걸까요……?
- 계기가 뭔지는 모르겠어. 어쨌든 전하가
즉위하기 전에 일을 벌이고 싶었던 거겠지.
- 백부님은 프랄다리우스가가
날 꼭두각시로 쓰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 공작가로부터 나를 구출한다는 명목으로
서부 제후에 격문을 보냈다더군.
- 쳇…… 대체 프랄다리우스 가문이 뭐가 아쉬워서
이 난폭한 멧돼지의 고삐를 잡는다는 거야?
- 나한테 묻지 마……
어차피 명분이겠지.
- 저, 왕도가 장악되었다면
지금은 어떤 상태일까요?
- 걱정이네…… 왕도 사람들에게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 아직 무슨 일을 벌일 만한 상황은 아닐 거야.
아마 날 제거한 후에나 일을 벌이겠지.
- 뭐, 섭정에 대해서는 좋은 소문도 없고
그냥 둘 수도 없는 일이죠.
- ……그렇겠지.
나는…… 백부님의 편을 들 생각은 없어.
-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퍼거스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두두, 함께 가 줘.
- 예…… 알겠습니다.
- 펠릭스, 너에게도 곧 이야기가 가게 될 거야.
지금은 로드릭의 판단을 기다리도록 해.
- ………………
- ……왜 그러나, 애쉬.
- 아, 아뇨, 그게…… 로나토님은 옛날에
대공 전하의 시종이셨어서……
- 로나토 경은 정이 두터운 인물이야.
백부님한테 붙을 가능성이 없진 않지.
- ……아니, 로나토 경뿐만이 아니야.
지금은 누가 어디에 붙을지조차 모르겠어.
- 그러니 가볍게 행동하지 말고
애쉬도 너희도 침착하게 지내도록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