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든 진지까지는 도착했어.
이제 서둘러 공략하는 것만 남았네.
- 그런데 왜 아미드 대하 일대를
제압해야 하는 거지?
- 그런데 왜 아미드 대하 일대를
제압해야 하는 거야?
- 얼른 건너가서 동맹령에
쳐들어가면 되잖아?
- 얼른 넘어가서 동맹령에
쳐들어가면 되는 거 아니야?
- 그러면 또 퇴로가 막혀 적지에 고립될 겁니다.
「사람 쫓던 짐승이 사람에게 잡힌」 꼴이지요.
- 서두르다가 지원 작전에 실패하면 본전도
못 찾을 거야. 안전하게 진군하기 위해……
- 적어도 미르딘대교랑 한 군데 더
교두보가 될 만한 장소가 필요해.
- 그렇군……
- 그렇구나……
- 군무경, 버티다, 역시,
장군의 기량, 굉장하다, 있다, 있습니다.
- 단지, 무예, 전술, 뛰어나기만, 아닙니다.
……적, 돌리다, 힘들 것입니다.
- 상대는 우리 아버지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거야!
- 언젠간 나도 그런 굉장한 무인이
되고 싶다고……
- 그런 사람이 두 명으로 늘어나는 건 좀……
뭐, 나랑 관계없이 지낸다면 괜찮겠지만.
- 그래서, 글로스터가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일단 복종하겠다는 뜻은 보였는데.
- 남은 건 플레게톤가와 코델리아가겠군.
멸문시켜도 아무 말 못 할 것 같긴 하지만.
- 5대 제후는 살려 둘 겁니다.
향후 통치에 지장이 생기니까요.
- 에기르가가 존속하고 있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 뭐……!
에기르 가문엔 내가 있거늘!
- 아니, 그렇군. 대물림이든 뭐든 해서
문제없는 자를 당주로 앉힐 수 있단 얘기지?
- 네, 그렇게 되겠지요.
플레게톤가는 없애 버릴 거지만요.
- 당주 아케론은 미르딘대교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 그간 제멋대로 행동해 왔습니다. 동맹의
제후들도 사라지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 로렌츠 헤르만 글로스터와
리시테아 폰 코델리아는……
- 둘 다 폐하와 동급생이었어요.
다른 이들보단 얘기가 통할 것 같은데……
- 그러고 보니, 지금 맹주인 클로드도
동급생이지?
- 그가 반제국군을 지휘하고 있으니,
……대화로 해결하긴 어려우려나?
- 그건 그가 뭘 원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네요.
- 게다가 모든 건 미르딘대교를 함락시킨 후
베르그리즈 백작을 구하고 나서의 얘깁니다.
- 우선은 거기에 주력하도록 하지요.
- 그래. 그리고…… 한때 동급생이긴 했지만
심중을 알 수가 없는 상대야.
- 상대가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싸울 거야.
- 주저하지 않겠다고 동의한다
- 나는 주저할 것 같다고 말한다
- 그래.
나도 주저하지 않을 거야.
- 그래.
나도 주저하지 않을 거야.
- 용병 일을 하다 보면 아는 사람하고
목숨 걸고 싸우는 건 흔한 일이기도 하니까.
- 용병 일을 하다 보면 아는 사람하고
목숨 걸고 싸우는 건 흔한 일이기도 하니까.
- 솔직히 망설여지긴 해. 용병 일을 하다 보면
아는 사람과 싸우게 되는 일도 자주 있어.
- 솔직히 망설여지긴 해. 용병 일을 하다 보면
아는 사람과 싸우게 되는 일도 자주 있어.
-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왜 죽여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
-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왜 죽여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