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날은 포드라의 역사에 남을
기념일이 될 것 같네.
- 그런 것치고는 복잡한 표정인데.
황제 폐하의 심정은 어떠신지……
- 복잡할 것도 없어.
단순히 역부족임을 통감했을 뿐이야.
- 그 모자라는 힘을 당신들 동맹이
빌려줬으면 해, 클로드.
- 힘이 모자라는 건 우리도 마찬가지라서.
뭐, 서로 도우면서 사는 거지.
- 우리가 손을 잡으면 각자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어…… 그렇지?
- 맞아, 네 말대로야.
- 폐하, 계약 내용은 확인했습니다.
이제 서명만 하면 됩니다.
- 이쪽도 문제없다. 미르딘의 관리에
대해서도 잘 정리했어.
- 이것저것 준비해 줘서 고마워,
휴베르트.
- 홀스트씨도 고마워.
나는 아무래도 이런 거엔 약해서.
- 맹주님이 이런 의식 같은 거에
약할 줄은 몰랐지만……
- 이 정도 대규모 맹약 조인식은 레스터
제후 동맹이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니까.
- 역시 나도 긴장을 했네.
실수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 큭큭큭…… 무슨 그런 농담을.
침착하고 완벽하게 해내시지 않았습니까.
- 레스터가 자랑하는 용장은 이런 의례에도
능통하시구나 하고 감복했습니다.
- 이젠 홀스트님도 공작이야.
그런 말투는 실례가 아닐까.
- 게다가 군무경도 저렇게 보여도
할 때는 제대로 하잖아?
- 그렇지요.
외모와는 다르게……
- 아, 참.
오늘은 베르그리즈 백작은 안 계시나?
- 승부를 내지 못했으니 적어도
대련이라도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 미안하지만 그는 여기 안 왔어.
대신…… [HERO_MF][kp1] 어때?
- 미안하지만 그는 여기 안 왔어.
대신…… [HERO_MF][kp1] 어때?
- 오늘은 내 호위로 동석했지만
실력은 상당해. 처음 보는 사이인가?
- 그래. 그럼 [HERO_MF].
나중에 부탁 좀 해도 될까?
- 고네릴 공작, 홀스트……
레스터 최강의 남자였지?
- 대체 어느 쪽이 더 셀까.
"잿빛 악마"와 비교하면.
- 부탁을 받아들인다
- 거절한다
- 뭐, 대련 정도라면……
당신 실력이 궁금하기도 하고.
- 뭐, 대련 정도라면……
당신 실력이 궁금하기도 하고.
- 좋아, 그럼……
- 잠깐만, 바로 시작하려고?
이 식을 다 끝낸 뒤에 부탁할게.
- 아니, 거절할게.
- 아니, 거절할래.
- 혹시 누가 다치기라도 해서 이 중대한
이야기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하잖아?
- 혹시 누가 다치기라도 해서 이 중대한
이야기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하잖아?
- 귀하가 그런 상식적인 말을 하다니……
아니, 맞는 말입니다. 큭큭큭큭……
- 그럼 얼른 이 식을 끝내도록 하자.
다른 누군가가 끼어드는 것도 싫으니까.
- 그래.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장병들에게도……
- 아드라스테아와 레스터, 두 나라의
빛나는 맹약 체결의 순간을 보여 줘야지.
- 응, 그러자.
- 레스터 제후 동맹의 원탁을 둘러싼
모든 공작과 기사들을 대표하여……
- 맹주 클로드 폰 리건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서약한다.
- 레스터는 아드라스테아 제국과 협조하여
포드라의 평온과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
- 붉은 피와 흰 검의 맹약에 의해 받들어진
쌍두 독수리 아래에서 맹세한다.
- 아드라스테아 황제 에델가르트 폰
흐레스벨그의 이름으로……
- 제국은 레스터 제후 동맹과 손을 잡고
이 대지의 안녕과 백성의 미래를 실현하겠다.
- 이로써 두 나라의 맹약이 성립되었군요.
- 그래, 우리는 이 맹약을
지켜야만 한다……
- 이런 역사적인 사건에 참여하게 되다니
너도 출세했다……라고 해야 하나.
- 네가 지금보다 더 활약하길
나도 기대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