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겔즈, 에사, 로킨, 옥스까지……
이만한 대군을 상대하게 되다니……
- 겔즈, 에사, 로킨, 옥스까지……
서부 귀족들이 죄다 마중 나왔군.
- 그럴 만도 하지. 그들 입장에서는
침략을 당한 것일 뿐이니까.
- 우리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처럼
그들 또한 자국을 지키고자 싸우는 거야.
- 그것만은 마음에 새겨 둬.
각자, 휘하의 병사들에게도 전해 줬으면 해.
- ……예, 알겠습니다.
- 의지를 보인다
- 망설인다
- 꺼림칙하지만 싸울 수밖에 없잖아?
그렇다면 온 힘을 다해 이기러 가야지.
- 꺼림칙하지만 싸울 수밖에 없잖아?
그렇다면 온 힘을 다해 이기러 가야지.
- 그 말이 맞아…… 전쟁이 없는 일상을
되찾기 위해선 이럴 수밖에 없으니까.
- ……이제는 멈출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후회할 생각도 없어요.
-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이 전장에 선 거니까요.
- 하지만, 지금의 제국이 좋아서 따르는
녀석들만 있는 건 아닐 테고…… 복잡하군.
- 하지만, 지금의 제국이 좋아서 따르는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닐 테고…… 복잡하다.
- 그러게…… 제국 사람들도 지금의 제국이
이상하다는 건 알고 있을 텐데……
- 무익한 희생을 낳기 전에, 장수를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서 회유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흥,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만 하다가
검이 둔해지지나 않으면 좋겠군.
- 이 싸움 끝에 평화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그렇게 믿고 싸우자. 나도 도울게.
- 아무튼 멧돼지, 다른 이들이 뭐라 하든
네놈이 할 일은 달라지지 않잖아.
- 후회 같은 건 다 끝난 다음에 해.
길을 선택한 이상, 뒤돌아보지 말라고.
- ……적어도 저희는 모두
폐하를 믿고 이곳에 있는 거니까요.
- ……그래. 그거 든든하군.
- 내가 나아갈 길을 잃어버리면
너희가 등을 밀어 주겠지……
- 뭐, 그게 바로 신하……라기보단, 친구로서
우리가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니까요.
- 준비는 잘되어 가는 듯하군요, 폐하……
이런, 제가 이야기를 방해했는지요?
- 아니, 이야긴 방금 끝난 참이야.
로드릭, 자네의 힘도 기대하고 있어.
- 맡겨 주십시오. 우리의 힘을
적군에게 똑똑히 보여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