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르디난트님, 동맹군이 보내온 사신을 데려왔습니다.
  2. ……실례하지. 홀스트 지기스발트 고네릴이다.
  3. 흠, 당신의 명성은 제국에도 잘 알려져 있어. 만나서 영광이군.
  4. 나는 페르디난트 폰 에기르. 이 부대의 지휘권을 가진 자다.
  5. 난 레스터 제후 동맹의 맹주 대리로서 여기에 왔다. 용건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6. 항복……하라는 거겠지.
  7. 귀군은 이미 포위당했고 퇴로도 막혀 있다. 승패는 정해져 있지. 깨끗하게 항복해라.
  8. ………………
  9. ……역시, 제국군은 항복에 응하지 않았나.
  10. 제국 귀족으로서의 긍지가 있어서 그런지 항복을 생각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
  11. 자신의 긍지 때문에 부하들의 목숨까지 희생하겠다는 거야?
  12. 아니, 다른 장병들의 사기도 묘하게 높았고 결사의 전투에 임하는 듯한 분위기였어.
  13. 다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안절부절못하는 장수도 있었고……
  14. 한번 회유해 보면 마음이 꺾일 것 같은 이들도 몇몇 보였어.
  15. 안절부절이라…… 그럼 베르나데타일 거야. 그 애라면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16. 적이 철저하게 대항하는 자세를 고수한다면 우리도 본격적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어.
  17.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동맹령을 제국이 침공하기 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거야.
  18. 상대가 누구든 방심해선 안 돼. 온 힘을 다해 제국군을 쓰러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