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여는 원탁 회의로군.
더는 열리는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 정보를 공유하기엔 딱 좋잖아?
일일이 따로 얘기하기도 귀찮고.
- 저기, 저희가 같이
참석해도 괜찮은 건가요?
- 귀족도 아닌 우리까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나?
- 귀족도 아닌 우리까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어?
- 응, 부탁할게. 생각나는 게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이야기해 줘.
- 좋아, 그럼 주저하지 않고 얘기할게.
난 지금 배가 고프다는 게 생각났어!
- 라파엘……
그건 조금만 참아 주라.
- 그럼, 우선은 국내 정세에 대해 알고 싶어.
영민들은 특별히 이상 없어?
- 아직까지는, 말이지.
- 대사교와 중앙 교회를 적대하기로 했지만
거리나 마을 교회들은 잠잠한 상황이야.
-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변함이 없다면
백성들도 딱히 불안을 느끼지는 않을 거다.
- 코델리아령도 마찬가지예요. 아버지가
영민들에게 상황을 솔직히 전했지만……
- 현재로서 딱히 혼란이 일지는 않았어요.
맥이 빠질 정도로요.
- 고네릴령 주변도 마찬가지다.
- 오히려 전보다 안정되어 보일 정도지.
덕분에 나도 너희와 함께 싸울 수 있고.
- 에드먼드령도요……
- 레스터 사람들은 레아님을
적으로 돌리는 것에 거부감도 없는 걸까?
- 대부분의 평민은 레아님 얼굴도
모르니까 좋고 싫고도 없을걸?
- 어쨌든 최악의 사태는 면한 모양이네.
동방 교회와 미리 교섭해 둔 게 통한 거겠지.
- 동방 교회?
- 동방 교회?
- 세이로스교의 권위 중 하나야.
교단에서는 레스터 지방을 관할하고 있지.
- 서방 교회에 비해서 존재감은 옅지만
사교는 그럭저럭 좋은 사람이거든.
- 신도들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냉정하게
대응하도록 각지의 사제들을 지도해 줬어.
- 일단은 지금 정세라면 왕국이나 교단과
계속 싸워 나가도 문제는 없을 것 같네.
- 흐음…… 결국 왕국과 싸우는구나~
- 그게 레스터의 독립을 유지하면서 가장
빠르게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선책이니까.
- 하지만, 왕국에 쳐들어가서 약탈을 한다든지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어.
- 희생은 최대한 줄이며 왕국의 숨통을 끊고,
중앙 교회를 포드라에서 배제할 거야.
- 그러기 위해선 모두의 지혜가 필요해.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최선일지……
- 어라, 이제 드디어 동료를
의지할 마음이 생긴 거야?
- 놀리지 마, 주디트.
난 진작부터 모두를 의지하고 있었다고.
- 다만…… 지금까지보다 더 동료들의 힘을
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 내 방식에 이견이 있다면 말해 줬으면 해.
협력을 부탁한다.
- 그럼, 당연하지!
안 그래? 이그나츠!
- 예? 아, 네!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다 함께 힘을 합치도록 해요!
- 음, 그렇게까지 부탁한다면야~
그렇지, [HERO_MF]?
- 음, 그렇게까지 부탁한다면야~
그렇지, [HERO_MF]?
- 힘이 필요하다면 기꺼이라고 답한다
- 힘은 물론 머리 쓰는 일도 맡겨 달라고 한다
- 힘이 필요한 협력이라면야 얼마든지.
대신, 머리 쓰는 일은 좀……
- 힘이 필요한 협력이라면야 얼마든지.
대신, 머리 쓰는 일은 좀……
- 그러니까, 머리는 내가 쓰겠다고 하잖아.
- ……아니, 머리 쓰는 일도
조금은 기대해도 돼.
- ……아니, 머리 쓰는 일도
조금은 기대해도 돼.
- 그래, 힘쓰는 일뿐만 아니라
머리 쓰는 일에서도 기대해 줘!
- 그래, 힘쓰는 일뿐만 아니라
머리 쓰는 일에서도 기대해 줘!
- 자신 있나 보네. 내가 있어서인가?
드디어 신뢰를 얻은 것 같아서 기쁜걸.
- 오, 든든한데?
그럼 바로 다음 전략에 대해서 말인데……
- 자, 드디어 내 지혜를 발휘할 때가 왔구나.
똑바로 전달해 줘야 한다?
- 다들 그렇게까지 나한테 기대하진 않거든.
적당히 얘기해 줘.
- 다들 그렇게까지 나한테 기대하진 않거든.
적당히 얘기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