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왕국령으로 쳐들어가는군.
퍼거스는 기사의 나라이니 적도 만만찮겠지.
- 뭐야, 로렌츠.
긴장한 거야?
- 그럴 리가 없잖아. 너는 어째서
매번 나를 놀리기만 하는 거냐……
- 국경에 접근하면 주위를 경계해야 해.
어딘가에 척후병이 잠복하고 있을 테니까.
- 그래도 국경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어.
지금부터 긴장할 필요는……
- 저, 적습입니다!
- 뭐야…… 왕국군이 선수를 친 건가?
- 아닙니다! 적이 들고 있는 군기는……
제국의 란돌프 장군과 같은 것입니다!
- 란돌프라고? 꼬마를 원망한 나머지
유령이라도 돼서 돌아온 건가?
- 유, 유령……!
거, 거, 거짓말이죠? 그럴 리……
- 리시테아씨, 진정하세요……
- 죽게 내버려 둔 란돌프의 일족이
복수하러 나타난 걸 수도 있어.
- 죽게 내버려 둔 란돌프의 일족이
복수하러 나타난 걸 수도 있어.
- 그렇군…… 그렇다면 이제 와서
변명해 봤자 들어 주지도 않겠네.
- 이런 데서 힘 빼고 있을 시간이 없어.
다들, 침착하게 요격하자!
- 여기는……
……아르발, 무슨 일이야?
- 여기는……
……아르발, 무슨 일이야?
- 곧 전투가 시작돼.
자고 있을 틈이……
- 곧 전투가 시작돼.
자고 있을 틈이……
- 미안해, [HERO_MF].
아무래도 말을 해 둬야겠어서.
- 전에 내가 경고했을 때를
기억해?
- 그 초조함과 비슷한 기분 나쁜 감각이……
또 내 몸을 엄습해 왔어.
- 그때는…… "잿빛 악마"가 전장에
나타나서, 정말이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지.
- 그때는…… "잿빛 악마"가 전장에
나타나서, 정말이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지.
- 설마 이번에도 적군에 그 녀석이……?
- 설마 이번에도 적군에 그 사람이……?
- 모르겠어.
다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 일전에 예감이 들었던 때보다도
더 강한 초조함이었어.
- 만약 이번에 "잿빛 악마"가 전장에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 더 위험한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어서……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내가 막을 수밖에 없겠네.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내가 막을 수밖에 없겠네.
- 조심해야 한다?
무리한 싸움은 금물이야.
- 네가 당하기라도 하는 날엔
우리의 운명이 끊어지고 말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