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괜찮아, 에델가르트?
역시 너도 휘말렸구나.
- ! 네가 왜……!
……여긴 어디야?
- 우리도 몰라. 어쨌든
싸울 의지가 없다는 것만은 알아 줘.
- 우리…… 너 말고 누가 더 있어?
- 디미트리, 어디 가는 거야.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에델가르트!?
- 디미트리, 어디 가는 거야?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에델가르트!?
- ……보아하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것저것 일이 흘러가고 있었나 보네.
- 우리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진 잘 몰라.
그보다, 에델가르트.
- 아까 얼굴을 마주했을 때와는
상태가 많이 다른데, 어떻게 된 거야?
- 그 「아까」라는 게
언제를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 ……그러니까, 전후의 기억이 없어.
- 마지막 기억은 아리안로드였고……
- 거기 있는 디미트리와 대치하고 있었는데
탈레스가 나타나 내게 어둠의 마도를……
- 그건 반년도 넘게 지난 일이야.
- 페냐 자작의 말에 따르면 너는 오랫동안
에기르 공의 꼭두각시였다고 하더군.
- 그리고 그 에기르 공도 탈레스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고 들었고……
- 반년 이상……
그럼, 제국은……
- 아니, 너희에게 물어봐도 소용없겠지.
- 제국은 아리안로드 전투에서 왕국과
싸운 이후로 상태가 좀 이상해졌어.
- 나라는 황폐해지고 군기도 흐트러져서,
그 포악함에 왕국과 동맹이 손을 잡았지.
- 우리는 제국을 막기 위해
한창 싸우던 중이었어.
- 연합군과 제국군이 아릴에서 격돌했고,
제국군이 패퇴, 넌 에기르 공과 함께 도주했다.
- 에기르 공을 치고 널 찾던 중, 누군가의
주술에 말려들어…… 지금에 이르렀지.
- 해설 고마워.
귀를 틀어막고 싶은 이야기네.
- 아마 탈레스가 어떤 주술을 써서 날 조종해
나라를 원하는 대로 주무르고 있는 거겠지.
- 그 남자는 과거에 내 외숙부인 아룬델 공의
몸을 빼앗아 섭정이 되어 나라를 휘둘렀어.
- 그때의 상황을, 설마 이렇게……
더 최악의 방식으로 되풀이할 줄이야.
- 역시 탈레스의 정체는
아룬델 공이었군……
- 에델가르트, 너도 도와줘.
여길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해.
- 에델가르트, 너도 도와줘.
여길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해.
- 알겠다고 말하고 싶은데……
적어도 상황을 좀 더 알려 줘.
- 나는 반년 이상 잠들어 있었던 거나
마찬가지잖아?
- ……그래. 주변 수색에 나서는 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