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오오! 마누엘라님~!
사랑합니다~!!
- 앗, 지금 도로테아가 이쪽 봤어!
분명 날 본 거야!
- 꺄악~! 와~ 와~!
- ……그나저나 엄청난 환성이었죠.
- 마누엘라 선배가 그만둔 것도
벌써 몇 년이나 된 일인데……
-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열렬히 사랑을 외치다니……
- 그건 오히려 도로테아 이야기 아니야?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인기가 엄청나던걸.
- 네가 가희에서 물러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잖아.
- 시간 가는 게 참 빠르지.
내 입장에서는 잔혹하기도 하지만.
- 마누엘라 선배도 참……
저, 다 알거든요.
- 선배의 미모도, 아름다운 노랫소리도
전혀 시들지 않았다는 거.
-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쁘네.
- 기쁘지만……
기술로 얼버무리고 있을 뿐이야.
- 이제 무대에도 못 서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 이렇게 병사들을 위문하는 미테르프랑크
가극단 후배들을 호위하는 게 고작이야.
- 그러고 보니, 제일 인기가 많았던 건
지금 가희인 아드리엔느였죠.
- 조용히 있는다
- 못 참겠다는 듯 입을 연다
- ………………
- ………………
- 어머, 왜 그래?
우리 얘기에 껴도 괜찮은데?
- 아니,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나하고는 연이 없는 세계라서.
- 아니,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나하고는 연이 없는 세계라서.
- 저기, 나 필요했던 거 맞아?
잘못 부른 거 같은데.
- 저기, 나 필요했던 거 맞아?
잘못 부른 거 같은데.
- 가극단 호위라면 얼마든지
하고 싶어 하는 녀석들이 있었을 거 아냐.
- 가극단 호위라면 얼마든지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거 아냐.
- 왜 내가 선발된 건지……
- 왜 내가 선발된 건지……
- 도로테아도 알잖아?
내가 이쪽은 전혀 모른다는 거.
- 도로테아도 알잖아?
내가 이쪽은 전혀 모른다는 거.
-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 괜히 관심 있는 사람이 왔다가
문제라도 일으키면 안 되잖아?
- 맞아, 예전부터 있었는걸? 자기 입장을
이용해서 가희에게 접근하려 한다거나.
- 그중에는 상대가 자신에게 반했다고
굳게 믿고 귀찮게 구는 사람도 있어서.
- 필연적으로 호신술이 늘었어……
- 나도 가극단 사람들에게 배운 단검술이……
전장에서는 그리 쓸모가 있진 않지만.
- 뭐라고 해야 하나…… 엄청난 세계로군.
- 뭐라고 해야 하나…… 엄청난 세계구나.
- 그래.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는
질척질척한 욕망이 소용돌이치지……
- 한편으론, 그런 어둠을 몰아낼 기세로
모두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 내.
-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이지.
그건 분명 어디든 마찬가지일 거야.
- 맞아, 참 그립기도 하지.
어머……?
- 말씀 중에 실례하겠습니다!
슬슬 이동을 재개한다는 모양입니다.
- 다음 마을까진 앞으로…… 앗!?
무, 무슨 소란일까요!
- 아무래도 호위가 나설 차례인가 본데.
가극단 사람들에겐 손끝 하나 못 대.
- 아무래도 호위가 나설 차례인가 보네.
가극단 사람들에겐 손끝 하나 못 대.
- 응, 절대 후배가 다치게 두진 않겠어.
가자!